한지를 이용한 디자인
한국의 전통 문양
한국적인 디자인에 대한 나의 의견
한지의 아름다움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전통기법으로 제조된 한지는 섬유질이 질기고 섬유질의 손상이 없어 통풍성과 투과성이 높으며 섬유소가 살아서 윤기가 난다. 지금 나오는 종이의 수명이 몇십년에 불과한 것과는 달리 중성지인 한지의 수명은 천년을 간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한지의 우수성을 디자인과 결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그의 몫이다. 과거 담배쌈지나 귀주머니, 지갑을 만들던 기법인 줌치 기법을 응용해 한지를 여러 겹 붙여 마치 양피나 광목같은 질감을 낸다. 이 종이는 가죽만큼이나 질겨 100Kg 정도의 무게에도 찢어지지 않는다. 토속한지를 데이터화하고 정량화시킨 한결지, 일명 1912 페이퍼라 이름한 이 종이는 염색이 가능하고 바느질을 할 수 있다.
이 한결지를 간결한 금속 프레임가 결합시킨 장식용 램프의 은은한 불빛은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6회 100% 다자인페어'에 한국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참가해 세계 각국의 175개 업체와 상담하는 성과를 올린 것을 비롯해 올 4월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자인박람회인 피에라에 참가해 많은 바이어들과 접촉했다. 유럽에서는 천연소재로 빛의 투과성이 뛰어나고 인공조명과는 견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빛을 내는 한지에 대단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해 건립된 프랑스 국제종이박물관에 한결지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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