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리랑`을 읽고...
이 책을 단순히 김산 한 인물의 생애로써 읽히고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 그의 이야기는 곧 일제 제국주의에 맞서는 조선 독립 운동가들의 역사이며, 중국 공산 혁명 운동의 산 역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지하 혁명 조직의 운동과 역사의 세세한 부분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책의 제목인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과 따로 생각할 수 없다. 김산이 책에서 이야기하였지만 아리랑은 패배와 죽음의 노래이다. 하지만 그 내용 안에는 단순히 패배와 죽음뿐만이 아니라 영원한 승리를 위한 노력과 불굴의 의지가 들어있다. 따라서 아리랑은 슬프되 애통하지 않고 기쁘되 난잡하지 않은 그런 독특한 감흥을 주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 나역시 아리랑이라는 노래에 대해 그저 단순히 민족의 노래라고 생각을 했지 나에게 직접적으로 특별한 감정을 갖게 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님 웨일즈의 아리랑을 읽고 난후 아리랑이라는 노래가 단순히 전통 민요로만 들리지가 않고 우리들의 삶 가운데에 내재하고 있는 특별한 노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해방된 조국에 돌아가지 못한 체 머나 먼 중국 땅에 남아 있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부르는 아리랑은 김산이 얘기했던 죽음과 패배의 노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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