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영화] 굿바이 레닌
이 영화는 동독이 건국 40주년을 맞았을 때부터, 통일을 이룬 후 급격한 변화를 거치면서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간 한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때로는 애잔하고 진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의 어머니인 크리스티아네는 동독의 열혈 공산당원이자 교사인데 베를린 장벽 제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에서 그녀의 아들 알렉스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그 충격에 쓰러져 그대로 코마 상태에 빠지고 만다 . 그런데 8개월 후, 그녀는 사회주의 동독이 이미 사라지고 독일이 통일이 된 상황에서 의식을 되찾게 된다. 가족들은 그녀의 회복을 모두 기뻐했지만, 그 기쁨도 잠시였고, 심장이 너무나도 약해져 조금의 충격이라도 받으면 목숨이 위험한 크리스티아네를 매우 걱정하게 된다. 그리하여 엄마를 위한 아들과 딸의 엄청난 거짓말이 시작된다. 엄마가 사는 아파트를 과거 동독 시절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복원하여 꾸며 놓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엄마가 찾는 구 동독 시절 오이피클 병을 구하고, 급기야는 엄마를 위해 동독의 발전과 서방의 붕괴를 담은 TV 뉴스까지 친구와 함께 제작하기에 이른다. 알렉스의 거짓말이 점점 더 커지고, 몸이 많이 좋아진 크리스티아네는 밖으로 나갔다가 레닌 동상이 헬리콥터에 매달려서 떠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기 몇일 전, 사실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서독으로 가고 싶었다고, 하지만 자식들 때문에 무서워서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는 반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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