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임상간호대학원 호스피스간호전공 학업계획서
가톨릭대학교 임상간호대학원 호스피스간호전공 학업계획서
1. 진학 동기 (왜 이 전공, 왜 이 학교인가)
2. 학업 및 연구 계획 (수강할 과목, 방법, 목표)
3. 연구 관심 분야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는가)
4. 졸업 후 진로 및 포부
1. 진학 동기 (왜 이 전공, 왜 이 학교인가)
제가 호스피스간호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인간의 마지막 순간에도 ‘치료가 아닌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임상 현장에서 절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시절, 적극적 치료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하는 환자들을 수없이 만났습니다. 기계음 속에서 의식이 희미한 환자, 곁에서 조용히 손을 잡고 있는 가족의 눈빛은 늘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생명의 끝자락에서도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간호의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호스피스 환자를 담당했을 때, 의료적 처치보다 환자의 평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 노년의 말기암 환자는 “이제 아프지 않게만 해달라”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그 한 문장이 제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이후 저는 병원 내 완화의료 병동으로 부서를 옮겨 호스피스 환자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통증조절, 영적·심리적 지지, 가족 상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생명의 마지막 시기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인간의 품격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료 중심의 간호만으로는 환자의 고통을 완전히 줄일 수 없다는 현실을 직면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간호’의 학문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호스피스간호는 단순히 임종 전 돌봄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전인적 회복을 돕는 통합적 간호라고 생각합니다. 임상에서는 종종 죽음을 패배처럼 여기지만, 저는 환자가 평화롭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또 다른 형태의 ‘치유’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저는 통증조절과 더불어 환자의 정서적 안정이 신체적 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불안이 줄어든 환자는 통증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과정을 보며, 호스피스간호는 단순한 완화치료가 아닌 인간 이해의 학문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임상간호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생명존중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교육체계와 체계적인 호스피스 교육 과정 때문입니다. 특히 대학부속병원에서 운영되는 완화의료센터는 임상과 연구가 긴밀히 연계되어 있으며, 환자 중심의 간호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영적 요구를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근거기반 간호를 실천할 수 있는 연구 능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저는 호스피스간호를 단순히 죽음에 관한 돌봄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의 마지막 장면을 준비하는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서의 학문적 탐구를 통해 ‘죽음의 존엄’을 구체적인 간호 행위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가족이 상실의 과정을 건강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간호를 배우고, 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제 진학의 목표입니다. 가톨릭대학교에서 저는 생명의 의미를 이해하고, 환자와 가족이 평화롭게 이별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간호인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2. 학업 및 연구 계획 (수강할 과목, 방법, 목표)
입학 후에는 호스피스간호의 근본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생의 말기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과학적 간호중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상에서 쌓은 경험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환자와 가족의 요구를 근거로 한 연구를 수행해 근거기반 간호 실무를 확립하고 싶습니다.
1학기에는 ‘호스피스간호학 이론’, ‘죽음과 인간이해’, ‘통증관리학’ 등의 과목을 중심으로 기본 원리를 깊이 있게 배우겠습니다. 환자의 신체적 고통을 완화하는 방법뿐 아니라, 심리적·영적 안정을 이끌어내는 접근법을 탐구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교과서적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 마주했던 사례들을 이론적으로 분석하면서 환자 상태를 다각도로 이해하는 연습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죽음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와 그에 대한 간호중재를 과학적으로 연결해보며, 간호의 학문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2학기부터는 ‘호스피스 돌봄과 가족 간호’, ‘윤리적 의사결정’, ‘연구방법론’ 등을 중심으로 학습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환자의 가족이 경험하는 슬픔과 죄책감, 그리고 의료진의 정서적 부담을 포함한 관계의 문제를 탐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중심 간호모델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또한 말기 환자의 통증관리, 의사소통, 영적 돌봄의 세 영역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실습을 통해 임상 적용 능력을 높이겠습니다. 연구방법론 과목을 통해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를 병행하며, 환자와 가족의 목소리를 반영한 근거를 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자 합니다.
연구 주제로는 “말기암 환자의 통증 인식과 심리적 수용 과정에 대한 질적 탐색”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임상에서 많은 환자들이 통증을 단순히 신체적 고통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두려움과 상실감의 표현으로 경험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복합적인 통증 경험을 질적 연구로 분석하여, 환자의 주관적 고통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간호중재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통증조절이 약물투여 중심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과 영적 평화를 포함한 통합적 간호로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가 잇으시길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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