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편입학) 학업계획서 및 면접자료
1. 편입 동기 (현재 학교를 떠나려는 이유, 새 학교 · 전공 선택 이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제가 왜 새로운 전공을 선택하려는지, 그리고 왜 하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여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다시 묻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대학교에 진학할 때 전공 선택을 깊이 고민하지 못했습니다. 막연히 “성적에 맞춰 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컸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돌아보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전공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제 관심과 어긋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면서도 ‘이 지식을 배워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 중심이 흔들렸습니다. 무엇보다 전공과 실무를 연결해보려 해도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전공 지식이 흥미롭지 않은 상태에서 학업의 동기 역시 점점 약해지는 것을 경험하며, 지금 이 길을 그대로 걷는 것이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민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 건 2학년 때 참여했던 교내 공학 경진대회 경험이었습니다. 친구를 따라 팀에 합류했는데, 우연하게도 제가 맡은 역할이 간단한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파트였습니다. 3D 모델링 툴을 처음 접하다 보니 처음 며칠은 오히려 낯설고 어렵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구조가 현실에서 실제로 움직이면 어떨까’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길게는 3~4일씩 도서관에 붙어서 설계 영상을 찾아보고,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다듬는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밤을 새워서 회로와 기구부를 조립했을 때의 성취감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 결과물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설계도조차 누군가의 손을 거쳐 실제로 움직인다는 사실은 제게 깊은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때 “아, 나는 이쪽 분야에 흥미가 있구나”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자각했습니다.
이후 저는 기계공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단순히 설계만이 아니라,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역학적 원리, 재료의 특성, 유체 흐름, 제어 시스템, 그리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제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전체 과정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현 전공이 아닌 전공으로는 그 호기심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주변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며 기계공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넓고 깊은 분야인지 알게 되었고, 그만큼 이 분야에서 성장하려면 제대로 된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목표로 삼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부산대는 기계공학의 전통과 연구 인프라, 기업 연계, 실험 장비 등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열유체, 로봇공학, 정밀기계 설계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연구 활동이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실제 산업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실험 교육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저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며 부산대 기계관을 직접 방문했던 날, 복도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들을 보며 “나도 이 안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라는 확신을 더욱 깊게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편입 결심은 단순한 도피가 아닙니다. 지금의 전공이 싫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발견한 흥미와 적성을 따라 자신에게 더 맞는 길로 이동하는 결정입니다. 편입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지만, 더 이상 “그냥 다니는 대학생”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체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제대로 배우고 성장하면서 제 진로를 구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금도 매일 기초공학 공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산대에서 새로운 배움의 장을 열어보고자 합니다.
2. 기존 전공에서의 학습 경험 (어떤 기초를 쌓았는가)
제가 현재 속한 전공은 기계공학과는 다른 분야지만, 그 안에서 배운 여러 경험들이 지금의 전공 선택에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처음 입학했을 때는 전공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수업을 따라가는 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문을 이해하려면 단순히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보고,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깨달음은 여러 프로젝트 수업과 팀 과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수업은 2학년 1학기 때 들었던 ‘기초 공학 실습’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전기·전자·기계 요소가 모두 들어가는 간단한 시스템을 제작하는 과제를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여러 번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제 역할은 센서 값을 받아 간단한 모터를 제어하는 부분이었는데,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만으로는 오류 원인을 잡아내기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센서 불량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연결된 회로의 저항값이 미세하게 달라지면서 조작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번 회로를 납땜하고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면서, 문제 해결 과정이 얼마나 세심하고 논리적이어야 하는지를 몸으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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