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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철학과(편입) 자기소개서 및 면접준비자료
1.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지원하는 동기와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세요.
저는 오랫동안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붙잡혀 살아온 사람입니다. 거창한 철학적 질문이라기보다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유도 모른 채 의무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제 모습이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던 데에서 출발한 질문이었습니다. 대학 진학 이후에도 저는 분명한 목표 없이 성적과 취업을 위한 선택들을 이어갔고, 남들이 권하는 길을 따라가며 ‘이 정도면 괜찮은 삶’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해왔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는 늘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과 불안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오히려 더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한 삶의 균형이 처음으로 무너진 것은 어느 날 밤, 우연히 들었던 한 교양 강의 영상이 계기였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인간은 무엇으로 자신을 규정하는가’였고, 그 질문은 제 삶 깊숙한 곳에 오래도록 멈춰 있던 감정을 건드리듯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 순간 저는 처음으로, 지금까지 너무 쉽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던 제 삶의 방향과 태도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불안하거나 우울한 감정이 아니라, ‘나는 누구이며,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저는 철학 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니체, 칸트, 공자 등 다양한 사상가들의 사유를 접하면서 생각의 세계가 조금씩 열려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특히 칸트의 ‘의무’ 개념과 자율성에 대한 사유는 제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 의해 살아가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진정한 삶이란 외부로부터 주어진 명령이 아니라 스스로 설정한 원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깨달음은 삶을 대하는 제 태도를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철학을 공부하며 사유를 이어가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질문은 점점 깊어졌지만, 그것을 함께 나누고 토론하며 확장해 나갈 공동체가 없다는 사실은 갈수록 저를 고립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단순히 명문대라는 이유가 아니라 ‘사유를 존중하는 학풍’, ‘학문적 자유와 깊이를 중시하는 전통’, 그리고 ‘인문학적 성찰의 중심’이라는 점에 강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연세대학교 철학과의 강의와 연구 영역이 형이상학, 윤리학, 동양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제가 품고 있던 질문들을 보다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을 단순한 학문이 아닌 삶의 태도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철학적 사고를 통해 사회와 인간의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과 더 성숙하게 관계 맺는 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저의 최종적인 목표는 철학을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의 영역에서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이루고자 합니다.
2. 본인이 철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그에 따른 경험 또는 활동을 설명하세요.
제가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쩌면 아주 사소하면서도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창문에 비치는 제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며 ‘지금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질문이었지만, 그날은 이상하게도 그 질문이 꽤 오래도록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스스로를 향해 날카롭게 다가왔습니다.
그 이후 저는 철학 관련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처음 만난 철학자는 니체였습니다. 니체의 글은 처음에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으나, ‘스스로의 삶을 창조하는 인간’에 대한 그의 사상은 제게 강렬한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남들이 정해 놓은 ‘정답’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으며 살아왔지만, 니체의 사상은 오히려 그 틀을 의심하고 부수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저는 그 메시지에 큰 충격을 받았고, 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철학이 단순한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철학 관련 독서 노트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단순히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느낀 점과 제 삶과 연결되는 부분을 기록하며 사유의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페이지도 채 쓰기 어려웠지만, 점차 제 생각이 글로 정리되는 경험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윤리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옳음’과 ‘선함’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쉽게 판단하고 넘기던 사람들의 행동을 이제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그것은 제 인간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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