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
1.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본인이 법조인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2. 법률 관련 경험이나 활동 중 본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례를 설명하고, 그 경험이 본인의 성장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서술하시오.
3. 어려운 상황이나 갈등 상황에서 본인이 어떤 태도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는지 사례를 들어 서술하시오.
4. 팀 또는 공동체 활동에서 본인이 맡았던 역할과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1.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본인이 법조인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법학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 참여한 사회과학 세미나에서였습니다. ‘헌법 속 평등 개념의 실천 가능성’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준비하며 여러 판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글자 그대로의 법조문보다 그것이 해석되고 적용되는 현실의 모습이 훨씬 더 복잡하고 역동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판례 하나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무게, 그리고 해석의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법적 판단을 보며, 저는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닌 ‘법의 작동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추상적이었던 ‘법학’이라는 학문을 구체적으로 접하게 만든 출발점이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법조인의 길을 고민하게 된 것은 ‘법학입문’ 강의를 수강하며부터입니다. 강의 중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문장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법은 인간의 삶을 규율하면서도, 궁극적으로 그 삶의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 이 말은 제가 왜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지, 그리고 어떤 법조인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었습니다. 법이 사회를 통제하는 도구가 아니라, 불평등과 억압 속에서도 최소한의 존엄과 기회를 보장해주는 구조라면, 저는 그 시스템을 더욱 섬세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단순히 ‘법조인’이라는 직업이 아닌, 공동체의 질서를 정립하고 균형을 지켜내는 실천가로서 법조인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고자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학문적으로 가장 깊이 있고 이론적으로도 치밀한 교육과정입니다. 서울대학교는 각 법분야의 체계적 강의뿐 아니라, 실무와 이론을 연결하는 문제 해결 중심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가 원하는 학문적 이상에 부합했습니다. 특히 헌법, 민사법, 행정법과 같은 공공법 분야를 심화하면서도, 인권과 젠더 이슈,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실천적 문제의식까지 함께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둘째는 사회적 실천을 중시하는 학풍입니다. 단지 법률가로서의 기술을 연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법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묻는 교육철학은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이루고자 하는 법조인의 목표는 ‘법을 통해 균형 있는 사회를 설계하는 실천가’입니다. 법은 단순히 정의로운 결론을 끌어내는 도구가 아니라, 구조적 불평등을 직시하고 그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 단순한 법 조항의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위반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원인을 함께 분석하고, 장기적으로 그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몰라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실제 사건에 개입하는 동시에 제도 개선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공공법 분야를 중심으로 이론적 기반을 탄탄히 다질 계획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제공하는 헌법연구 세미나, 행정판례연구 등의 과목을 이수하며 개별 법분야 간의 상호작용을 깊이 이해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와 관련한 실질적 문제의식을 키우고자 합니다. 또한 인권법센터, 공익법센터 등 학내 연구기관에서 이뤄지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법적 분쟁을 넘어선 사회 구조 개선까지도 고민할 수 있는 역량을 쌓고 싶습니다. 단순히 공부에 머무르지 않고,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 변화하는 메커니즘을 실시간으로 배우는 것이 제게 중요합니다.
법조인이 되는 것은 단순한 진로 선택이 아니라, 제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책임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법은 고정된 규범이 아니라, 실천과 해석을 통해 매일 새롭게 살아 움직이는 원리입니다. 서울대학교 로스쿨에서 저는 이 원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동시에 현장의 맥락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균형 잡힌 법률가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긴 시간 동안 구체적인 고민과 경험을 통해 형성된 이 목표는 저의 학문적 태도뿐 아니라, 실천의지로도 뒷받침될 수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법률 관련 경험이나 활동 중 본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례를 설명하고, 그 경험이 본인의 성장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서술하시오.
법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경험 중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활동은 ‘청소년 법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법지식을 쉽게 전달하고, 법적 분쟁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법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활동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2개월 동안 주 1회씩 지역 청소년센터에 방문하여 팀을 구성하고 수업을 기획했습니다. 청소년에게 법은 ‘벌을 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수업 첫날부터 제가 준비한 자료들은 그들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를 깨닫고, 그들의 언어로 법을 설명할 수 있는 방식을 새롭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이론 강의는 지루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실제 사례 기반의 모의재판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주제는 ‘사이버 학교폭력 사건’이었고, 피고, 피해자, 증인, 판사 역할을 청소년 스스로 맡도록 구성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실제 상황과 유사한 갈등 구조에 몰입하며 점차 자신들의 시선으로 문제를 해석하고, 질문하며, 결론을 도출해나갔습니다. 특히 어느 한 참가자가 피고 역할을 맡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던 장면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비난이 아닌 맥락을 중심으로 상황을 해석해보고자 했던 그 친구의 시도는, 법이 단순한 옳고 그름을 가르기보다, ‘이해’라는 과정을 통해 해석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법의 교육적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법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의 간극은 단순한 정보 부족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언어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법률이라는 도구는 특정 집단만이 독점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그 효력이 온전히 작동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제가 향후 법조인이 되었을 때, 법적 언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기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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