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창의적사고_반려_반려동물 과연 그 이름값을 하고 있는가
문학과 창의적사고
제 출 일
담당 교수
아 이 디
학 번
이 름
‘반려동물’, 과연 그 이름값을 하고 있는가?
1. ‘반려동물’의 사전적 의미와 현실의 괴리
표준 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반려(伴侶)’라는 단어는 ‘짝이 되는 동무’를 의미한다. 여기서 ‘짝’은 ‘둘 또는 그 이상이 서로 어울려 한 벌이나 한 쌍을 이루는 것’을, ‘동무’는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뜻을 유추하면 ‘늘 친하게 어울려 사람과 한 쌍을 이루는 동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위선과 자기만족을 포장하는 거창한 미사여구에 불과하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은 개를 버리지 않는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개를 버린다.”라는 말은 그야말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을 해체하는 직격탄이다.
2. 한국 반려동물 문화의 민낯
우리나라의 ‘반려’ 문화는 이미 그 기만적인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2021년 한국영농신문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에만 유기된 개와 고양이 수가 13만 5,791마리에 달했다. 하루 평균 372마리가 보호자를 잃거나 버려진 것이다. 그런데 그중 거의 절반은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반려라는 단어가 무색하게도, 이 동물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보호’의 이름 아래 생명을 마감한다.
또한 유기 동물의 입양률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세금으로 충당되는 유기 동물 관리 비용은 매년 증가해 2023년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간의 일방적 애정을 가장한 이 반려라는 ‘사랑’의 끝은 결국 비참한 죽음과 국가 재정의 악화로 귀결된다.
더욱 기막힌 것은 이러한 폐단이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는 점이다. 2010년 동물자유연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개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키워지는 비율은 고작 12%에 불과했다. 나머지 88%는 유기되거나 파양되거나 재분양되는 운명을 맞는다. 말 그대로 ‘반려’라는 이름을 붙일 자격이 있는 동물은 열 마리 중 한 마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심지어 ‘반려동물’이라는 용어가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유기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반려라는 단어가 동물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명백한 증거다.
3. ‘반려’라는 단어 속에 감춰진 인간의 이기심
사실, 반려라는 표현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권력관계를 교묘히 감춘다. 동물의 선택권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외모와 성격의 동물을 골라 돈을 주고 ‘구입’한다. 동물은 선택의 여지없이 복종을 강요받고, 인간의 기호에 맞춰 자신의 본능을 억제 당한다. 배변 훈련, 짖음 방지 훈련, 중성화 수술 등 이 모든 것이 동물을 위한 것이라 포장되지만, 실상은 전부 인간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반려’인가? 이쯤 되면 동물은 단순한 장식품, 살아 있는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 김병석 외(2018),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에 대한 반려인과 비 반려인의 인식 조사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회에 참관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지 7(1), pp.65-71.
- 이학범, 「유기동물 4년 연속 줄었지만 관리비용 대폭 증가..연간 374억 소요」, 데일리벳, 2024.07.25.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18643)
- 최민혁, 「반려동물 사랑한다던 당신, 그런데 왜 유기하세요?」, 오마이뉴스, 2024.03.01.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06019)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반려」. (https://stdict.korean.go.kr/)
- 농림축산식품부 데이터안심구역, 「반려견의 유기등록 현황 및 영향 변수 분석」.
(https://data.mafra.go.kr/datafreezone/preview/useCaseInfo.do?index=_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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