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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하루라는 시간 안에 갇힌 인간 의식의 우주
Ⅰ. 서론 ― 왜 『율리시스』는 “읽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책인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읽었다”고 말하기 가장 어려운 책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독자가 이해하기를 거부한다기보다, **이해라는 개념 자체를 해체**한다. 줄거리를 파악했다고 해서 이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없고, 상징을 분석했다고 해서 도달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율리시스』는 사건의 소설이 아니라, **의식의 소설**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작품은 인간 의식이 얼마나 무질서하고, 반복적이며, 사소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지를 끝까지 따라가는 실험이다.
이 독후감은 『율리시스』를 “난해한 고전”이나 “문학사적 기념비”로 읽지 않는다. 대신 이 작품을 **현대 인간의 하루를 해부한 해부도**로 읽고자 한다.
Ⅱ. 하루의 서사 ― 왜 하필 1904년 6월 16일인가
『율리시스』는 단 하루의 이야기다. 1904년 6월 16일, 더블린. 이 날짜는 제임스 조이스 개인에게 특별한 날이었지만, 작품 안에서는 철저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다.
사람들은 걷고, 먹고, 생각하고, 화장실에 가고, 광고를 떠올리고, 질투하고, 외로워한다. 전쟁도 없고, 혁명도 없고, 영웅적 결단도 없다. 그러나 조이스는 이 하루 안에 인간 의식의 모든 층위를 집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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