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물에 대한 조사와 각자의 해석
3. 시선들
4. 마치면서
라파엘로 산치오의 아테네 학당은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에 그려졌다. 르네상스 시대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중세와 근세 사이(14~16세기)에 서유럽에서 나타난 인문주의 운동이라 할 수 있다. 14세기에 이탈리아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며, 후에 북유럽 쪽으로 전해져 그 나름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냈다. 인문학과 예술 분야의 부흥운동이 주를 이루었던 이탈리아와는 달리 북유럽 쪽에서는 농민운동과 종교개혁 등 실생활 개선을 목표로 한 르네상스 운동이 주가 되었다.
십자군 원정의 잇단 실패와 상공업을 통한 시민계급의 등장으로 인해 계급사회가 서서히 붕괴되어가면서 중세를 지탱하던 기독교에 의한 지배 체제가 약화되었다. 기독교에 실망한 유럽인들은 5세기 로마의 몰락 이후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해온 시기를 인간성이 말살된 암흑기로 보고 고대 문화의 재생을 통해 이 야만시대를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14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르네상스 운동은 고대 그리스ㆍ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삼고 이를 부흥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상, 문학,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 걸쳐서 일어났다. 기독교 서적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철학서를 공부하고, 문학가들의 문장을 숙달하는 것이 주된 학습이 되었다. 인간 사유의 대상이 신에서 인간으로 옮겨간 것이다. 미술과 건축 등 예술 분야에서도 묘사의 중심이 인간으로 옮겨갔다. 그에 따라 수많은 인물 조각상이 그림이 창작됐다. 르네상스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활동한 시기도 이 때였다.
인문주의 예술 활동의 배후에는 기존 귀족 계급이 아닌 상공업을 통한 자본의 축적으로 사회적 신분 상승을 이룬 시민계급의 금전적 지원이 있었다. 교황청 은행가로 시작해 피렌체의 저명한 정치 가문에까지 이른 메디치 가(家)가 대표적이다. 메디치가는 풍부한 재산을 바탕으로 정치뿐만 아니라 철학 및 예술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보호자라 불렸다.
이런 시기에 1509년부터 1510년까지 라파엘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후원을 받아 로마 바티칸 궁의 장식화로 그리게 된 것이 아테네 학당이다. 율리우스 2세는 라파엘로의 실력을 인정해 네 개의 방을 라파엘로가 마음대로 꾸미도록 허락했다. 이에 라파엘로는 서명의 방(1508~1512), 엘리오도르의 방(1512~1514), 보르고 화재의 방(1514~1517), 콘스탄티누스의 방(1517~1524)을 꾸몄으나 1520년에 갑자기 사망하면서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