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미쳐야 미친다`를 읽고
‘미쳐야 미친다’를 읽고
처음 ‘미쳐야 미친다’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을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수험공부 시절 나를 지탱해 준 여러 구절 중 하나였던 '불광불급'이란 말의 원문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사실을 안 뒤 열심히 살았던 그 때가 생각나며 지금의 나태한 모습을 반성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후기 지식인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조선 시대의 선비들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당시의 지식인들은 나의 고정관념 속에 있던 고리타분하고 무능력한 지식인들이 아닌 정이 있고, 인간적이며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멋진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책의 제일 큰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벽에 들린 지식인들의 각각의 일화 들이다. 벽이란 것을 처음 들을 때는 도벽, 결벽과 같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벽에 들린 사람들은 그런 부정적 이미지가 아닌 어떤 일에 열정을 가지고 몰두하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오늘 날의 매니아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책에 나온 일화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보자면. 김득신이라는 분에 대한 일화이다. 이 분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일반인이 상상할 수도 없는 노력에 의해 성취를 이룬 분이다. 어느 만화에 나온 노력의 천재라는 말은 이런 분에게 어울릴 것 같다. 나 또한 별다른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이분의 일화가 더욱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열정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런 열정을 갖는 것이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 환경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고, 그런 열정을 가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기만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나도 언젠가는 그런 열정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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