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설 감상문] 앵앵전
나에게 중국 소설은 아직도 미지의 세계에 가깝다. 문학을 전공한답시고 다양한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여겨왔지만 생각해보면 한국과 일본, 영미 문학과 유럽 몇 개국의 작품들에 편중되어 있었다. 이번 학기에 ‘중국소설문학의세계’ 수업을 들으면서 중국 소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일은 나에게 마치 지괴소설을 읽는 듯 신비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감상문을 쓸 소설을 정하는 일도 쉽지가 않았다. 워낙 중국 소설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그나마 내가 들어봤던 제목들은 찾아보니 다들 10여권에 달하는 장편들이었다. 그렇다고 수업시간에 배운 지괴소설 중에 고르자니 분량이 너무도 짧은지라. 그러다가 원진(元稹)의 앵앵전을 생각하게 된 것은 처음 강의계획서에서 제목을 봤을 때부터 가장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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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앵전을 펼쳐들고 첫 줄을 채 읽기도 전에 의아해졌다. 제목만 보고는 분명 ‘앵앵’이 주인공일거라 생각했는데 제일 처음 소개되는 인물은 장생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 또한 당시의 남성중심의 사상이 반영된 것인가 해서 내심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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