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오백년고려사 서평
그렇다고 이 책에 보완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듯이, 이 책에도 몇 가지 개선점들이 눈에 보인다. 첫 번째로 필자는 이 책에서 조선사와 비교를 통하여 고려사의 특성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하였는데, 이것이 자칫 조선사와 고려사 모두를 단순화시켜서 역사상을 왜곡시킬 여지가 있다. 예를 든다면 고려사회가 다원주의에 기반을 둔 사회인 반면 조선왕조는 성리학을 원리로 유지된 일원적인 사회라고 한 부분이나, 고려시기에는 국왕이 개혁을 주도했는데 비해 조선시기 개혁의 주체는 신하들이었다는 과잉일반화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조선시기에 왕권이 강력했던 왕들 또한 자신들이 직접 개혁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또한 두 번째로는 고려시기 정치사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려사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이 책이 가진 한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미약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그 동안 활발히 진행되지 못한 고려사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더 높을 수밖에 없다.
2. 맺음말
이상으로 이 책을 모두 다 읽음으로서 그 동안 주마간산 식으로 밖에 알지 못했던 고려사에 대하여 조금 더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조선과는 또 다른 고려의 여러 가지 측면을 보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사를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또한 역사를 공부하는 역사학도로서 그 동안 조선사 위주의 역사공부 방법에서 조금은 탈피하여 조선과는 또 다른 문화와 다른 생활방식이 살아 숨쉬는 고려사에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내가 있기 까지는 걸음마 시절의 내가 있었고, 초등학교 시절의 내가 있었고, 사춘기의 내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처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있기 위해서는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단군시대부터 현재를 관통하는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많은 연구가 시도되어지지 않은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도 앞으로 많은 연구 성과가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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