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현대사회와 문화담론-외모지상주의
올해에도 어김없이 ‘미스코리아대회’ 등 각종 미인대회들이 열렸다. 여성주의자들은 이런 미인대회들은 여성을 비하하는 행동이라며 반대하고 나선다. 그런 한편에서는 우리 사회의 과도한 다이어트와 성형 열풍은 자기 관리라는 외피를 쓴 외모지상주의 문화가 발생했음을 알려준다. 외모지상주의는 성과 세대를 초월해 모든 사람을 ‘몸과의 전쟁’에 나서게 하지만 특히나 여성들에게는 일상적인 억압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는 인종차별주의나 성차별주의처럼 개개인의 인권을 억압할 뿐만 아니라 사회전체를 병들게 한다. 이러한 외모지상주의가 이제 우리나라에 풍토병처럼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비극으로 다가온다.
얼마 전 한 신문은 한국의 여성직장인과 여대생의 80%가 외모가 인생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믿고 있음을 보도했다. 또 외모 가꾸기에 그들은 하루에 평균 53분을 투자한다고 한다. 극단적인 예지만, 한 20대 여성은 지난 3년 동안 눈, 코, 피부, 턱, 복부지방흡입 수술 등 무려 23회에 걸쳐 성형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외모가 다소 바뀐다고 삶이 새로워지거나 보다 아름다워 질 수 있을까? 그런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정신과를 찾는 여성의 20%가 성형과 다이어트 후유증과 연관된 환자라는 사실은 외모지상주의의 병폐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일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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