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사회학]현대사회와 문화담론- 음모하는 코미디언(개그콘서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마치 유전자와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복제되어 사람들의 머리 속에 기생하는 'meme'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자 일부의 사람들은 실속없는 공허한 유추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타를 가했다. 'meme'은 그들의 말대로 어쩌면 '기억'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의 기억을 더 이상 낭만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여지를 던져준다. 모방을 통해 머리의 저장고에 들어온 이후, 다른 숙주를 기다려 번식을 꿈꾸는 'meme'의 속성은 왠지, 체계적이며 계획적으로 세력을 확장시키는 정치세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폭넓은 정보의 향유로 다양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믿어온 우리에게 이러한 'meme'의 개념이 등장한 것은 아이러니 하다. 개성을 담보로 한 이 시대 무수한 매체들과 대중의 약속은 얼마나 헛된 것인가. 정보화시대의 몰개성성은 당연히 수많은 음모의 대상이 되고 만다. 우리 주위를 사소하게 지나쳐 가지만 문화 코드의 선두에 서 있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 중에서도 개그의 유행은 가장 친숙한 것이다.
개그는 어떻게 전염처럼 퍼져가며 유행을 만드는 것일까? "천상천하 유아독존"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운명. 안타까운 심정 속에 우리는 감성을 공유하며 연대의 욕망을 채워왔는지도 모른다. 희노애락, 그 중에 명랑사회라는 슬로건에 가장 밀접하게 접근해 있던, 기쁨, 웃음은 우리를 부담없이 하나되게 하는 좋은 것이었다. 웃음을 파생하는 익살은 때문에 시공을 초월하여 대중문화의 일변에 항시 자리해 왔다.
지금 우리는, 웃음을 텔레비전 세대의 광대, 코미디언으로부터 찾고 있다. 그들은 웃음을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이 시대의 유행을 선도한다. 모름지기 유행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은 창조적이고 개성적인 인간상이어야 한다. 개성의 이름을 대표하고자 하는 이들이 벌이는 난장, 는 그것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