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줄거리 요약
3. 양철북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
4.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조그만 울림
5. 맺음말
'양철북'은 1899년, 오스카의 할머니 안나 브론스키가 감자밭에서 떠돌이 남자를 자신의 네 겹 치마 밑에 숨기는 데에서 시작된다. 20세기는 19세기와 연결되고, 20세기는 다시 귄터 그라스를 통해 21세기로 옮겨진다. 20세기 마지막 노벨문학상은 수상자를 제대로 찾은 셈이다. 양철북은 전후 독일 소설 중 최대의 스케일을 가진 서사적 교양소설로 주인공 오스카의 어리석고 고집스런 듯한 시각을 통해 단찌히를 중심으로 한 여러 사건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천상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오스카는 3세 때 추락사고를 당해 성장이 중지된 불구자다. 작자 권터 그라스는 이 오스카를 화자로 하여 나치스를 악마적 형상으로 부각시키고 이 악마적 형상을 제한시키면서 소시민적 삶에 내재하는 작은 진실들의 가치를 인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59년에 발표되어 온 유럽을 떠들썩하게 한 양철북은 작가 권터 그라스를 문제의 작가로 독일 전후 소설문학의 명예 회복자로 만들었으며 79년에는 영화화되어 칸느 영화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여 또 한차례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권터 그라스에게 있어서 1959년과 1979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이 해는 또 약 10년 간의 정치적인 저작 활동으로부터 다시 문학으로 돌아온 시기이기도 하다. 그라스의 양철북 출현은 현대 독일 문학계에 있어 그 유례가 없는 센세이셔널한 사건이었다. 전후의 독일 문학에 마침내 위대한 독일 소설의 전통이 소생된 것이다. 이 작품의 무대를 이룬 단찌히는 조이스의 더블린이나 카프카의 프라하와 같이 문학 지도상 중요한 한 지점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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