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빈처[현진건]
주인공 나는 일찍이 불타는 향학열을 지니고 지식의 바닷물을 마시려고 집을 떠나 해외로 나다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희망을 실현하지 못하고 돌아와 있는 지식청년이다. 그는 가정에 돌아왔으나 취직을 하지 않고 오직 독서와 창작에만 전심전력한다. 아내가 시집을 올 때에 가지고 온 옷가지들을 전당포에 잡혀 간신히 그 날 그 날을 살아왔으나 그것마저 밑창이 났다. 주인공 나의 이러한 생활처지는 인간의 양심과 참된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 당대 식민지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를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그러한 불합리하고 모순된 사회와 결코 타협하려 하지 않는 양심적인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살림이 구차하고 어려워지지만 결코 양심과 지조를 저버리고 특권자들에게 아부하는 비굴한 삶을 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모진 생활난에 시달리면서도 물질 생활의 만족을 더 없는 행복으로 여기는 친구 T의 속물 근성과 남편의 방종을 욕하다가도 그가 값비싼 물건을 사주기만 하면 대번에 기분이 돌아서는 처형의 허영심을 경멸한다. 주인공은 장인의 생일날에 술에 취한 자기를 인력거에 태워 보낼 때 그 삯을 자기에게 주었더라면 책 한 권이라도 사보았을 것이라고 몹시 안타까워한다.
이와 같은 남다른 포부와 이상을 안고 독서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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