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홍세화]
앞선 두 권의 책에 이은 새 책 은 전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게, 인생의 흐름과 사회의 물결을 천천히 노 젓던 그의 진심과 목표를 어렵지 않게 알게 하는 책이다. 지난 두 권의 책에서, 자신의 파리 생활에 얽힌- 파리의 도로들과 담벼락들이 조곤조곤 소곤거리던-체험의 재미에 어느 정도 무게를 실었다면 이 번 책은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쓴 글들이라서인지 머나먼 조국의 하루하루를 두 눈 부릅뜨고 쳐다본 자객같은 번뜩임이 딘연 돋보인다.
홍세화라는 논객의 장점은 사회문제의 다양한 프리즘을 독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점이다.그의 어투는 '니들도 어느 정도 다 아는 얘기니까, 중간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우리 논쟁이나 벌여보자' 는 불친절함과는 거리가 멀고 그의 문체 역시 은유와 수사로 애매모호하게 치장한 글들과 먼 지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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