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독후감>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Ⅱ. 본론
Ⅲ. 맺음말
이 책의 객관적인 서술을 위한 노력은 각 국의 교과서 비교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한 사건을 놓고 각 국의 교과서는 각각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 비교하여 보여주는 부분이 정말 참신했고, 그것을 통해 역사의 서술에 있어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사건이라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부분이면 서술의 양을 최대한 줄여서 간단히 표현했고, 자신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역사일 경우엔 몇 장에 걸쳐서 관련내용을 서술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장 객관적일 것 같았던 교과서 또한 객관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며 역사서술에 있어서 주관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같은 사건에 대한 해석이 주관성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는 우리 주위의 여러 사건들에 대한 각자 다른 사람들의 해석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사람들의 입장은 같은 나라에 사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천양지차로 달랐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의 사람들은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했고, 보수진영의 논객들은 ‘자살을 서거로 미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처럼 눈앞에서 바로 일어난 일들도 해석하는 사람의 주관성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하물며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서술할 때 얼마나 많은 주관이 개입되는지는 불을 보듯 뻔 한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객관적으로 역사를 파악하기 위해서 여러 나라의 역사 서술을 비교해 보고, 다양한 상황적 맥락에서 그 사건을 판단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셋째, 객관적인 자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기 나라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동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동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우리 교과서에도 맹점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 역사에 대한 반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창시절 국사수업시간에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는 일제강점기를 설명하시면서 일본사람들 지독하고, 잔인한 인간들이라고만 생각하기에 앞서 우리가 일본을 식민지로 삼았으면 어떠했을지 한번 생각해보게 하셨다. 그리고 뒤이어 우스겟소리로 ‘아마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당시 나에게는 그 이야기가 너무나 큰 충격으로 와 닿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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