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삶과언어`를 읽고
언어가 어떻게 처음 생겨났는지, 언어는 인간 정신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등은 누구에게나 흥미롭고 궁금한 문제일 것이다. 언어가 매우 효율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인 것은 틀림없겠지만, 오로지 인간에게 특유한 현상인 언어를 유익성과 같은 기능적인 효용의 면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고, 언어와 인간 정신과의 보다 광범위하고 본질적인 관련성에 관하여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언어와 사고와의 관련에 대해서는 언어와 사고가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 또는 비언어적 사고, 비지적(非知的)사고가 존재한다는(L. S. Vygotsky) 등의 다양한 견해가 있다. E.M. Smith는 말에 관련된 근육운동 없이는 사고가 불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하여 쿠라레약(신경 결합부를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골격근을 마비시키는 의학용 독약)을 정맥에 주사하는(이때에 산소의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실험대상을 자청하였는데, 약의 효과로 그가 제스쳐 또는 목소리의 반응은 보일 수 없었음에도 그의 정신상태는 멀쩡하여 후두의 운동습관, 즉 말이 없어도 사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극적으로 명백하게 입증되었다고 한다.
思考는 말과 달라서 분리된 단위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思考의 흐름은 동시에 출현하는 말에 의해서 수반되지 않으며, 思考란 “낱말의 소나기를 뿌리는 구름”에 비유되기도 한다. 思考가 말의 형성과정과 독립되었다는 증거는 과학자, 수학자, 예술가, 작곡가의 독창적인 생각에서도 얻어진다. 베토벤이 교향곡에 대한 착상을 자신에게 말이나 글로 이야기 했으리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베토벤이 그의 작곡에 대한 구조와 내용을 생각하지 않았으리라고 말할 수 없고,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ica)에 대한 구상은 무수한 그림에 반영되어 있으나 단어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 예를 통하여 분명히 말보다는 思考에 겉으로 명시되었든 또는 나타나지 않든 더 많은 것이 존재하고, 말은 思考의 여러 가지 표현수단의 하나이지만 思考 그 자체는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러한 인간과 언어의 불가분적 관련성은 책의 본문에 나와 있듯이 ‘인간의 기원은 언어의 기원(Human origin is language's origin)’이라는 말 속에도 잘 표현되어 있다고 본다.
L.A.화이트에 의하면 언어능력은 인류만이 소유하고 있는 능력이며 ‘상징화의 기능’으로서 특정의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개가 이름을 부르면 달려오는 등 다른 동물들도 사물의 의미를 어느 정도 습득할 수 있지만, 특정의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 즉 상징화의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고 인류에게 특유한 이 상징화의 능력에 의하여 언어와 문화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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