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문] 김용택시인의 시감상문
의무감이나 숙명처럼 여겨오던 일들이 어쩐 일인지 단 한 줄의 일기조차도 쓸 수 없다는 절망감으로 굳어질 무렵, 내게 있어서 느끼고 싶지만 느낄 수 없는 고통, 그것은 '아픔'이기 보다는 거대한 '두려움'으로 나를 옭아매곤 했었다. 하지만 이젠 그것마저도 공허하고 우습다. 무미건조한 일상은 이미 삶을 '생활'이 아닌 '생존'으로 만들어 버렸다. '지겨운' 생존으로......
한 때는 '의미'라는 것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골몰하기도 했었고 그로 인해서 매사에 크나큰 갈등을 겪기도 했었다. 그때는 그것 때문에 괴로워했었지만 지금은 그러한 괴로움마저도 괴로울 정도로 그립다. 느낄 수 없다는 괴로움과 되찾을 길이 모호해진 '감각'에 대한 한줄기 그리움만이 막연할 뿐이다.
김용택 시인의 시집을 골라 읽어 감상문을 올리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변명이나 자기정당화처럼 들릴런지도 모를 일이지만 게으름과 의욕상실에 파묻혀 지내던 나 자신을 뒤늦게나마 스스로라도 강제하고 추스르려 보자며 편입한 학교에서 학점이라도 잘 받아보자는 얄팍한 속내로 【문학의 이해】를 수강하게 된 것이 바닥난 양심에 채찍질을 가한다.
내가 문학에 대해서 -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에 대해서 -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문예반 수업을 도강盜講하던 때부터인 것 같다. 교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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