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이청준의 침몰선을 읽고 감상문(A+자료)
어느 덧 바다는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다는 늘 내 곁에 있었다. 아마도 이것은 죽을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나중에 내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말해두고 싶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도 묘지도 필요없으니, 화장을 해서 뼈를 바다에 뿌려달라고.
그래서 이라는 책은 너무도 어두운 제목 때문에 기가 눌려 처음에는 보지 않았다. 배를 집어 삼켜버리는 바다의 모습은 나에게 큰 거부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이 작품이 ‘성장소설’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바다에 가라앉는 배가 성장소설이라니, 무척 궁금했다. 어쩔 수 없다. 호기심이 많은 나이기에 읽어보는 수 밖에.
이청준이 쓴 은 한 인물이 유년기에서 소년기를 거쳐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변모해 가는 과정을, 주로 의식 세계의 초점을 맞추어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 작품 속에는 죽음과 전쟁의 상처 사이에서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내면서 자라난 어떤 젊은이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어느 날 밤, 바다를 뒤흔드는 요란한 진동 소리와 함께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침몰선 한척.
그런 침몰선이 언젠가는 힘차게 떠나갈 것이라고 믿는 소년.
작품의 이야기는 침몰선을 통하여 이제 막 현실에 대해 눈을 뜬 소년의 의식 변화를 시작으로 그려지고 있다.
처음 소년은 침몰선의 존재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너무 어려서 현실에 대한 자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년은 침몰선이 그냥 바다의 한 부분으로 당연히 거기 있었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소년은 뜰 앞 감나무 가지에 올라앉아서 바다를 내려보다가 문득 침몰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소년은 침몰선이라는 존재를 인식함으로써 드디어 현실에 대한 자각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이제 소년 ‘진’은 달라졌다. 그 전까지는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있던 ‘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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