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바벨의 도서관’을 읽고
그의 작업실 문을 두드렸다.
나 : 안녕하세요. 보르헤스씨 맞으신가요?(재빨리 '픽션들'에 실린 사진과 비교해본다.)
보르헤스 : 네, 맞는데요. 누구시죠?
나 : 저는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에서 온 학생입니다. 보르헤스씨의 작품을 읽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직접 질문을 해보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괜찮으시면 잠시 얘기 좀 나누실 수 있으시겠어요?
보르헤스 : (약간 황당해하며) 그러시죠. 그런데 무슨 작품을 읽으셨죠?
나 :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작품을 읽었는데요. (원망을 가득 담아) 대체 왜 이렇게 어렵게 쓰신 거에요? 무슨 문학을 읽는 게 아니라 퍼즐을 푸는 느낌이었다구요. 재미는 좀 있었지만…. 아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이상이라는 작가가 있는데요, 그 사람 작품도 딱 무슨 암호 해독하는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이상을 보르헤스씨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 암튼 이상의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처럼 막막했어요. 두 번째 읽을 때는 나름대로 정리해보겠다고 메모를 하면서 읽었는데, 결국은 그 메모를 정리하느라 더 애먹었어요.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는지 원….
보르헤스 : 하하하. 그랬어요? (정색하며) 그렇지만 독자들 애먹이자고 일부러 어렵게 쓴 건 아니에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렇게 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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