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카프카 `변신` 을 읽고
그런데 ‘변신’에서 카프카는 말한다. ‘하루아침에 소름끼치는 벌레로 변하는 끔찍한 일이 지배인에게도, 사장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라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도.
상상을 해 본다. 그 날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날이었고, 내가 몹시 싫어하는 흐린 날이었다.
간밤에 불안한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였다. 창틀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순간 나는 내가 침대 속에서 한 마리 커다란 벌레로 변해있음을 깨닫는다. 나 자신이 한 마리 커다란 독충으로 변해있는 이 기괴한 상황은, 내일이 되어도 억지로 잠을 청해 봐도 변하지 않고 계속 된다. 나는 나의 음침한 방에 갇혀 인간세계로부터 격리된 채 지내며, 내 말은 동물의 찍찍거리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나는 가족의 냉대 속에서 소외된 채 죽어간다.
상상만 해봐도 아주 불쾌한 느낌이 든다. 뭐라 구체적으로 잡을 수 없는 끔찍한 독충의 모습이 바로 나 자신이 되고, 나는 인간 세계로부터 버려진 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없다. 나는 다만 뒤숭숭한 꿈을 꾸었을 뿐이고,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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