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역사] 낭만적 사랑과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
역사적으로 봤을 때 결혼과 무관한 정열적인 낭만적 사랑은 반규범적 상태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가장 관습적인 형태로 길들여졌다. 정열적인 사랑은 결혼과 가족생활로 향하는 한에서만 받아들일 수 있는 수단으로 정착했다. 첫 눈에 반하여 사랑에 빠지고 오직 그 사랑만이 삶의 의미가 되는 그런 사랑, 그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그런 불타는 사랑, 반규범적이고 반사회적인 사랑, 그런 사랑은 산업사회가 정착하면서 결혼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혼으로 이어지는 전 단계로 자리 잡았다. 살스비는 정열적 사랑이 이렇게 결혼과 관련된 규범적 사랑으로 길들여지게 된 것을 사랑 만들기의 주체가 남성에서 여성에로 옮겨진 것에서 찾고 있다. 낭만적 사랑의 시작으로서 중세의 기사가 귀부인에게 보냈던 연정의 방식은 개인주의적 사회경제 질서로 재편된 산업 사회로 들어와서는 오히려 사랑에 대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욕망과 감정으로 이동하였으며, 동시에 사랑은 결혼과 점차 일치하게 된 것이다.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1995) 조주현 외. 현실문화연구출판.
성과 사랑의 역사 (1996) 필립 아리에스 외. 황금가지.
사랑과 결혼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역사 (1996) 장 보테르 외. 새로운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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