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녀들의 삶 - 김형경의 과 신경숙의 을 중심으로
3. 그녀들의 연애담
4. 문학의 대안 혹은 문학의 균형
90년대 문학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넌 죽었니? 문학이라는 집을 짓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시인이나 소설가도 그 집을 감정해주는 평론가도 문학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쉽사리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고 하나의 권력을 형성하는 것으로 그 논쟁은 끝을 맺는 것처럼 보였다. 빠르게 변해 가는 세상 속에서 문학도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것인지 문학의 죽음에 관한 논쟁이 이제는 왠지 지지부진하고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
왜 ‘넌 죽었니, 살았니’ 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을까. 그것은 한낱 유행에 불과한 것이었나. 이 물음에 대해서 두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었는데 첫 번째는 한 권의 시집 제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시인 황지우의 가 그것인데 2000년이 가까워 오는 1998년 겨울에 ‘문학과 지성사’ 에서 출판되었다. 황지우 시인은 80년대에 나름대로 치열했고 시로 말할 것 같으면 충격 그 자체였다. 그랬던 시인이 이제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겠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문학은 현실에 온몸을 던지지 않아도 되었다. 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시 안에서 늘 있어 왔던 아버지에 대한 강박관념 -프로이드는 이것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분석 억압에 대한 이론을 펼친바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아버지에 대한 거부 혹은 부정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는 다른 성격의 것이었다- 을 이제는 떨쳐버리고 이제 보니 아버지는 참 불쌍한 존재였다는 것, 그리고 더 이상은 권력의 상징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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