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
1.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
2. 서둘지 말 것 침묵 할 것 실눈으로 볼 것- 방관자적 태도
3. 사과탄이 흩날리는 길 -익명성의 공간
4. 행동이 결여된 조그마한 딴 세상 - 자연친화적 태도
결론
참고문헌
흔히 강은교를 허무의 시인이라고 말한다. 신경림 시인이 ‘허무와 신비와 감수성의 시인’ 이라고 언급했던 그녀의 첫 시집의 제목은 이었으며, 스스로 그 서문에서 “내 서투른 허무의 말들을” 읽어달라고 요구했다. 70년대의 각성된 시인들이 독재에 항거하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무기로 민중적인 참여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던 군사독재의 권위주의적인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강은교는 작은 것, 하찮은 것, 헐벗은 것, 그리고 짓밟히고 꺾이는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되며 또한 의 발간으로 다분히 서구적인 분위기를 띤 60년대 모더니즘풍의 서정시와는 다른 서정이 가시화되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새로운 서정은 동시대의 다른 저항적이고 참여적인 민중시들과는 다른 70년대의 서정이라고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를 읽으면서 비단 허무와 서정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감정의 나열이 아니라 시인이 현실을 인식하고 어떠한 목소리들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앞의 시들을 통하여 시에 나타난 작가의 현실 인식 태도를 알아보려고 한다.
1.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
1970년대는 사회적으로 볼 때 1960년 이후 군사적 억압으로 국민을 통치하던 박정희 독재체제가 내부로부터의 궤양으로 서서히 자멸의 길로 접어들 때였고, 문학적으로는 서구시, 그 중에서도 모더니즘 시의 영향으로 병들었던 우리 시가 민중적인 자각을 거쳐서 새로운 민족시의 틀을 만들어가고 건강을 되찾던 시대였다.
민영, 『한국현대대표시선』, 창작과 비평, 1993,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 우리교육,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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