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반드시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야 해.” 2004 강제규 필름에서 제작한 가 천만 관객의 시대를 열었다며 떠들썩할 때 나 역시 친구와 극장의 한 구석에 앉아 그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 는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나 재미있게 영화를 관람했다. 나중에 이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기에 이르고, 많은 영화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왜 그렇게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본바, 그것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정서의 흐름 즉, 가족 앞에서 한없이 감상적이 되는 태도에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가족애는 절대적인 것이어서 어떤 비판의 개입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에게는 깊은 감동을 주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모두가 똑같은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다. 같은 영화를 보았지만 그 감동의 크기는 세대마다 조금씩 달랐던 것 같다. 그것은 내가 전쟁 이후의 세대이기 때문일까. 분명 전쟁을 겪은 세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을 것이다.
왜 지금 2004년에 북한이고 6.25인가. 우리는 몇 해 전에 남북한의 정상이 두 손을 맞잡은 광경을 직접 목격했고 이산가족이 자신의 가족을 만나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생중계 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 후로 쏟아져 나오는 북한 관련 기사는 배타적인 입장에서 선회하여 조금은 긍정적으로 쓰여진 것이 사실이다.
한국 현대 문학사 2 // 권영민 // 민음사 // 2002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권영아 // 책세상 // 2000
두 열림을 향하여 // 김병익 // 솔 // 1991
운명과 형식 // 김윤식 // 솔 // 1992
1950년대의 소설가들 // 송하춘, 이남호 편 // 나남 // 1994
1950년대 문학의 이해 // 조건상 편저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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