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명절과 제사 음식
음식을 양념해주는 시어들
부엌과 그릇
약이 되는 음식
백석 시의 결을 짚어본 이라면, 그 행간에서 어떤 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평북 사투리의 투박함에서 빚어지는 분위기는 ‘아름답고 튼튼한 북방 계집’의 손에서 만들어졌을 음식과 함께 있다.
한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음식이라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백석의 시 세계 또한 그의 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커다란 열쇠이다. ‘음식(食)’은 소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의 시에서 드러나는 음식에 관한 소재(재료를 포함한)는 150여종이 넘는다1)고 한다. 빈번한 횟수뿐 아니라 그것이 시에서 이미지가 시를 읽어내는데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모두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나타나 있어 그의 작품의 분위기를 지배적으로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식생활을 묘사하는데 쓰이는 형용사와 부사를 파악하여, 시어의 생동감을 불어넣어주는 구조적 특이성에 대해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음식이 주는 정서적 관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살펴보면 접근하기 쉬워질 것이다. 우선, 그의 작품이 이런 특징을 갖게 배경을 먼저 알아보자.
그의 시에서 음식물이 많이 나오는 이유로 이동순, 김수복은 ‘일본의 제국주의 문화에 대한 반발’을 들었다. 민족적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는 방법으로 토속 음식들을 열거했다는 견해이다. 앞의 의견과 ‘민족적인 분위기’는 유사하나, 삶의 정서에 밀착해 있다는 부분에 치중한 의견도 있다. 고형진과 유재천은 가난한 생활 속에서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끈끈한 삶의 유대를 확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음식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려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주택은 을 예로 들어, 메밀가루 포대가 그득한 웃간과 데굴데굴하는 목침 들은 화자가 ‘고요한 심리적 포만감 속에 조응하는 편안한 대상’이라 밝힌다. 장향선은 ‘음식물과 관련한 고착’과 관련하여 설명한다. 유년체험과 관련된 작품은 표면상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 같지만 개인사적인 것과 시대사적인 정황을 상정하여 짐작해 보면 모태회귀의 갈망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장항선은 프로이드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현실과의 유리에서 오는 유년기의 무의식의 고착이라 했는데, 이는 주의할 부분이 있다. ‘음식물에 관한 고착’이란 명제는 그의 산문편을 본 후에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 본다. , 의 주요 소재가 먹거리인데, 작품에 따르면 그는 먹는 행위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어린 시절을 향한 회귀나 좌절감보다는 미식가의 모습에 가깝다. 물론, 시와 산문의 화자를 동일 선상에서 다루기는 다소 어렵겠지마는, 작가의 심리가 드러나는 부분에 무게가 더 실려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소견이다. 위에 언급한 견해들을 포괄적인 틀로 잡고 세부적인 부분을 이어 보겠다.
고형진, , 새미, 1996
김명인, , 한샘, 1988
김수복, , 청동거울
유종호, , , 2002년 봄호
유재천, , 한길사
박주택,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논문) 1999. 2.
이동주,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논문), 1993. 7.
장향선, , (경희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0. 2.
정재형,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99. 6. 26.
최수원, ,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1. 6.
이동순, , 인터넷
정효구, ,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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