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황순원「별」에 나타난 고아의식
Ⅱ. 본론
Ⅲ. 결론
황순원은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 시대를 거쳐서 6․25 전쟁을 체험한 세대였으며 월남을 한 실향민이었다. 작가의 의식은 소설 속 인물의 심리적 갈등에서 드러나게 되며 인물의 의식을 지배하게 되는데, 그의 작품에서는 고향을 잃은 슬픔과 나라를 잃은 상실감이 작품 속 인물에게서 ‘고아 의식’이라는 심리적 장애로 나타나게 된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상처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거나, 아버지가 없을 경우에는 성인이 되는 과정에 겪어야 할 과정 대신 외부의 자극과 충격으로 상처를 입게 되기도 하는 등 부모의 부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여기에서는 부재하는 어머니의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는 어린 소년의 심리를 탁월하게 형상화 한 황순원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 별 」을 중심으로,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결핍과 상처, 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성장 후 나타나는 정신적 외상의 증후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황순원의 「 별 」에 나오는 주인공 ‘아이’는 동네 과수 노파가 마을 젊은 여인에게 무심코 던진 “ 쟈 동복 누이가 꼭 죽은 쟈 오마니 닮았디 왜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전까지는 아이에게 잠들어 있던 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의식 속에 아름다움으로 채색되고 미화되어, 결코 현실적으로 아름답지 못한 누이와 어머니가 같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결벽적인 집착으로 이어진다.
아홉 살 난 아이의 눈은 벌써 누이의 그런 얼굴 속에서 기억에는 없으나 마음 속으로 그렇게 그려 오던 돌아간 어머니의 모습을 더듬으며 떨리는 속으로 찬찬히 누이를 바라보았다. 참으로 오마니는 이 누이의 얼굴과 같았을까. 그러자 제법 어른처럼 갓난 이복 동생을 업고 있던 열한 살잡이 누이는 전에 없이 별나게 자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동복 남동생에게 마치 어머니다운 애정이 끓어오르기나 한 듯이 미소를 지어 보였을 때, 아이는 누이의 지나치게 큰 입 새로 드러나 검은 잇몸을 바라보며 누이에게서 돌아간 어머니의 그림자를 찾던 마음은 온전히 사라지고, 어머니가 누이처럼 미워서는 안 된다고 머리를 옆으로 저었다.
- 「 별 」中에서
아이는 못생긴 누이와 어머니가 닮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데, 죽은 어머니가 의식의 표면 위로 떠오르면서 동시에 현실에서 어머니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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