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본론(가난과 불구적 남녀관계의 의미 고찰)
(1) 만무방의 가난
(2) 남녀관계의 의미
3.결론
김유정의 소설들을 감상할 때 우리는 가난의 문제와 불구적인 남녀관계를 발견하게 되고 이 두 모티브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문학 속에 녹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유정의 소설들 어디서나 확인되는 이 두 공통점은 단순한 소설적 배경이 아니라 당대의 병들고 아픈 현실이었다는 것은 자명하다.
유정은 이 두 모티브를 가지고 그만의 특유한 기교와 해학으로 역설적인 상황을 연출하였으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통해 뒤틀린 그 시대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김봉진, [김유정 소설의 남성 인물 연구], 비평문학 제15호 한국비평문학회
그러나 일부 평자는 김유정의 작품이 ‘당대 현실을 관찰하고 그리는 시선과 태도에서 비극적 심각성이나 진지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그의 현실인식의 폭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묘사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재선, [회화적 감각적 바보열전]. [김유정 문학의 전통성과 근대성].
한림대아시아문화연구소. 1997. p99
라고 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은 유정문학의 두 가지 공통된 소재의 의미를 깊게 고려하지 않은 평가라는 생각에 미치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상실감 마저 드는 유정소설의 여운은 독자를 괴롭게 하고 끝내는 당시 현실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며 또한 직접적인 공격성을 띠기보다는 우회적인 방법 즉 해학을 통하여 당대의 슬픈 현실을, 그 당시 민족의 아픔을 충분히 비극적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태근 著, 韓國 現代小說의 諷刺性 硏究
이에 본 연구는 유정문학에 나타난 가난의 형태를 살펴봄으로써 그의 현실인식의
깊이를 고찰하고, 불구적 남녀관계의 의미가 시사하는 바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2.본론(가난과 불구적 남녀관계의 의미 고찰)
(1) 만무방의 가난
식민통치 초기부터 실시된(1910) 토지조사사업으로 조선의 농민들은 땅을 잃기 시작한다. 김영기. 농민과 고향의발견. 해설/김유정의 문학. 현대문학전집(삼성판) 13호
-토지 소유자에게 일정 기간 내에 소정의 수속을 밟아서 각각 소유지를 신고케 하고 그 기간을 지키지 못한 농민들은 강제로 토지를 빼앗겼다. 부락 공유지는 조선 총독부 직할에 들어가고 일부는 일제의 착취기관인 동양 척식 회사에, 다른 일부는 일본인 회사와 개인에게 염가로 불하되었다. 소수의 지주가 소유권을 획득했으나 대다수의 농민은 토지에서 유리, 영세 소작농으로 몰락했으며 경작권을 확보하지 못한 농민들은 만주, 북간도 등지로 이주 유랑하든가 평안, 함경, 강원도의 산악 지방의 화전민이 되든가 도시의 토막민 노동자가 되었다. 대체로 소작료는 생산고의 2분의 1이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김유정이 작품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던 30년대 중반기에 들어서면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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