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세기의 지휘자들
1954년 빌헬름 푸르트벵글러가 사망한 후 세르지우 첼리비다케가 베를린필 음악감독으로 추대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37세의 카라얀은 베를린필의 종신지휘자 겸 예술감독에 임명됐다. 하지만 끝내 단원들과의 불화로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그는 한마디로 독재형 지휘자였다. 단원 선발은 물론 독주자 선정권까지 장악했다. 단원들의 불만이 뒤늦게 표면화된 것은 카라얀이 그들에게 적어도 높은 수준의 소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었다.
카라얀은 네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원을 거쳐 빈 국립 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그의 카리스마적 성격은 토스카니니에게서 온 것 같다. 그의 성취욕 또한 대단했다. 1931년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탄호이저’를 듣기 위해 잘츠부르크에서 바이로이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