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를 선금으로 받은 750만 달러의 자금이 뒤를 받쳐 주긴 하였지만 당시로는 예삿일이 아니었으리라. 그러나 필자는 전산화를 통한 경영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외국기업을 긴 세월 겪으면서 느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산화의 중요성과 그 위력을 누구 못지 않게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미래 경영은 언제, 어디서나, 경영현황을 환히 꿰뚫어 보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루어내야 한다. 정보의 즉시성(卽侍性), 즉 Real Time으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힘"이다. 대개의 경우 기업의 규모가 조금 커지면 규모가 작을 때와 같이 손바닥처럼 보이지 않게 마련이다. 그래서 흐릿하고 조금쯤은 답답한 "감"과 의지로 경영을 한다. 그러한 경영은 60, 70년대의 성공담일 수는 있지만 미래경영은 아니다. 공장에 무슨 옷이 얼마나 생산되고 있고, 판매는 현재 매장마다 얼마나 이루어지고, 재고는 얼마나 있느냐를 항상 즉시 명료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회사의 자금과 부채 현황도 항시 거울같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때그때 최적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기본이 구축되는 것이라고 필자는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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