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은 스페인 현대사에 혹은 나아가서 세계 현대사에 엄청난 충격을 준 대사건이었다. 그 직간접적 여파로 사망한 사람의 수만 약 100만에 이를 정도. 이 전쟁은 기본적으로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집권한 좌파 세력에 대해 전통적 지배 계층인 우파가 쿠데타(반란)를 일으켜서 시작된 전쟁. 그런데 이 전쟁에서 승리한 쪽은 프랑코가 이끄는 반란군(‘국민군’) 그런데 이 반란군은 자기들이야말로 진짜 스페인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을 ‘국민군’(nationalistas)이라고 불렀다.
이었고, 합법적인 공화 정부의 군대(공화군)는 패배. 프랑코의 국민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다음의 두 가지가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된다. 첫째, 좌파 공화군대의 내분이다. 공화정부 군대는 반란군을 상대로 전쟁을 하는 와중에서도 노선 문제로 분열하고, 심지어는 우파와의 전쟁을 하는 와중에서 자기들끼리 전쟁까지 했다. 조지 오웰의 소설 , 그리고 켄 로치 감독의 영화 에는 이런 좌파 내의 분열 상황이 잘 그려지고 있다.
이렇게 적을 눈앞에 두고 자기들끼리 다투고 전쟁까지 한 좌파가 프랑코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우파를 이길 수 없었다.
두 번째는, 두 전쟁 당사자를 도운 외국의 원조 규모에서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났다는 점이다. 프랑코의 반란군은 프랑코 군과 비슷한 성격(파시스트)을 가진 이탈리아의 뭇솔리니, 독일의 히틀러 정권으로부터 막대한 군사적 지원을 받은데 비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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