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의 넬슨 라인쉬. ‘잘 나가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목화 재배농. 예전처럼 힘든 육체 노동에는 시달리지 않는, 변덕스러운 자연과 예측불가의 시장 상황과 다투고 있는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사이고 소위 '농사꾼'과는 거리가 있다. 세계 70여개국 목화 재배농들과 각축을 버리는 그는 120만평의 목화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것이 독특한 케이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동차, 화학, 제약, IT 등 미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다른 산업들과 달리 목화 산업은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 혹은 최빈국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들의 특징은 기술보다는 싼 인건비를 통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중국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그것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세계 목화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아주 강력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비판하기에 앞서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의 목화농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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