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한국의 문화적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서구화 또는 서구 문화의 유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방 후 한국의 이러한 문화적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내 줄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크리스마스 캐럴』은 1963년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발표된 5부의 연작소설이다. 최인훈의 소설은 늘 예사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 작품 역시 풀어야 하는 숙제처럼 다가오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 글에서는 줄거리를 중심으로 작품의 개요를 살피고, 등장 인물을 분석해보면서 텍스트를 좀 더 깊숙하게 이해해보고자 한다. 또한 한국적 습속과 서구문물의 만남에 대하여, 문명에 대하여, 그리고 희극에 대하여 주제를 잡아 다방면의 고찰을 해보고자 한다. 더불어 작품 속에서 사랑의 의미와 날개가 갖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크리스마스 캐럴』한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논의들이지만, 최인훈 문학 전체를 염두에 두면서 진행될 것이다.
서툰 논의가 될지언정 최인훈의 문학을 이해하는 한 길이라 생각하고 기쁘게 시작하겠다.
― 남원진, 「최인훈 론」, 『한국 현대 작가 연구』, 박이정, 1997.
― 서은주, 「최인훈 소설 연구 - 인식태도와 서술방식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2000.
― 양윤모, 「서구 문화의 수용과 혼란에 대한 연구 : 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 연구」, 『우리어문연구, 1999.
― 이상섭, 『문학비평용어사전』, 민음사, 2001.
― 이인성, 『축제를 향한 희극 - 몰리에르에 관한 한 연구』, 문학과지성사, 1992.
― 조한혜정, 『글읽기와 삶읽기 2, 각자 선 자리에서』, 또하나의문화, 1994.
― 최인훈, 『문학과 이데올로기』, 문학과지성사, 1979.
『길에 관한 명상』, 청하, 1989.
『유토피아의 꿈』, 문학과지성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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