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DMZ`와 영화는`JSA`
2. '광장'의 이명준과 ‘DMZ'의 주인공 아버지는 왜 중립국을 선택했을까?
3. 영화와 소설의 차이
1) 사건중심 서사의 현재성과 공간중심 서사의 현장성
2) 이미지의 서사 기능
3) 영화에서의 서술자 기능 약화
4. 파블로프의 개
DMZ에서 이연우는 철저한 공산주의자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그는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국토는 폐허가 되어가고 동포들은 계속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가운데 자신의 행동에 대한 큰 혼란을 맞이합니다. 마침내 자신의 동생까지 살해하게 된 현실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고,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자신을 ‘파블로프의 개’처럼 만들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를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 3국을 선택하게 됩니다.
‘광장’에서 명준은 남한의 ‘광장’을 '탐욕과 배신과 살인의 광장'으로 치부합니다. 자유의 탈을 쓴 방종의 실태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느꼈으며 더럽고 부패한 폭군들의 세상이라는 증오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 남한의 광장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에 북한의 광장은 혁명의 광장이리라는 섣부른 기대감을 가지고 월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광장의 반대 개념인 밀실이 없어 개인의 자유가 금지된 사회인 것을 깨닫습니다. 명준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인 밀실이 필요했습니다. 어떠한 무력에도 침해 받지 않는 견고한 정신적 보루와 같은 것이고 또 개인의 권리와 인권이 보장되는 밀실이 없는 것에 큰 회의를 느낍니다. 또 부르주아의 삶을 누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를 자신과 어머니로부터 빼앗아간 그 숭고한 사상의 실체가 불평등한 소유로 대변되고 있는 북한 사회라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결국 명준은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제 3국행을 선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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