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일본 신화 개괄
2-1. 일본 신화의 전래
2-2. 태초의 신화
2-3. 천상세계의 확립과 지상세계의 질서화
2-4. 왕가의 탄생
3. 중국 신화와 일본 신화의 비교
3-1. 중 ․ 일 신화의 공통점
3-2. 중 ․ 일 신화의 차이점
4. 결론
5. 참고 도서
일본 신화와 중국 신화를 비교하려면 먼저 일본 신화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장에서는 먼저 일본 신화가 어떻게 현재까지 전해져 왔으며, 성격은 어떤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2-1. 일본 신화의 전래
일본 신화는 『일본서기』와 『고사기』등의 책에서 서술되고 있다. 『일본서기』는 일본 나라 시대에 덴무 천왕의 명으로 편찬된, 일본 6국사 중 첫째로 꼽히는 정사(正史)이다. 『고사기』는 고대 일본의 신화·전설 및 사적을 기술한 책으로, 천황가의 연대기와 계보를 기록한 《제기(帝記)》와 신화·전설 등을 기록한 《구사(舊辭)》로 구성되어 있다. 『고사기』의 상권은 신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중․하권은 초대 천황부터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이 두 책은 역사서이면서도 가공의 신화시대를 설정하고 있으며, 인간의 역사를 기술하기 이전에 먼저 신대사(神代史)라 불리는 신의 역사부터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때의 ‘신대’란 황조신(皇朝神)의 시대를 의미하며, 그것은 인간의 역사 즉 천황가의 신성함을 주장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박규태,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 히메까지-종교로 읽는 일본인의 마음』, 책세상, p. 15
일본의 신화는 먼저 이러한 특수성을 인식한 후에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2-2. 태초의 신화
먼저 태초의 신들의 신화를 살펴보도록 하자.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갈라질 때, 다카마노하라(高天原)에 ‘아메노미나카누시’ 신, ‘다카미무스히’ 신, ‘가무무스히’ 신, 이 삼주신(三柱神)이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홀로 태어나 몸을 감추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사기』)
이 세 신은 ‘홀로 태어나 몸을 감춘’, 즉 남녀 구별 없는 단독의 신으로, 앞으로 시작될 창조의 과정에서 남녀로 나뉠 가능성을 가진 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신들의 이름에서 그들의 성격을 볼 수 있는데, ‘아메노미나카누시’는 하늘의 한복판에 위치하여 모든 창조력의 근원이 되는 지고신이며, ‘다카미무스히’와 ‘가무무스히’는 생성력을 의미하는 한 쌍의 신이다. 즉 이 조화삼신(造化三神, 삼주신을 의미함)은 모든 창조의 근원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요시다 아츠히코, 후루카와 노리코, 『일본의 신화』, 황금부엉이, pp. 32~33
그리고 아메노미나카누시 신 이하 다섯 천신과, ‘구니도코다치’ 이하 일곱 쌍의 천신들이 출현하는데, 이들이 천지창조 신이다. 이 중에 주목해야 할 신이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신인데, 이들이 결혼함으로써 일본 국토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늘의 신들은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에게 ‘아메노누보코’라는 하늘의 보물을 건내주고, “하계에서 떠돌고 있는 국토를 정리하여 완성하라.” 하고 하계에 내려가게 한다. ‘이자’라는 말은 결혼을 요구하는 말로서, 이를 이름으로 삼은 남녀 신은 최초의 부부가 된다. 이 둘은 중요한 요소를 갖추었는데, 우선 이자나기가 나중에 그 왼쪽 눈에서 태양, 오른쪽 눈에서 달, 코에서 대기현상을 일으키므로 천부(天父)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할 것이다. 한편, 국토와 그 위에 사는 신들이나 인간 등 모든 생명을 산출하는 이자나미는 지모(地母)의 성격을 가진다. 이 둘은 ‘아메노우키하시(하늘의 구름다리)’에서 창으로 원초의 바다 속을 휘저어, 최초의 육지인 ‘오노고로 섬’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섬 위에서 결혼하여 일본을 이루는 섬과 그 위의 신들, 그리고 인간을 낳았다. 그런데 『일본서기』에서는 이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아오카시키네’의 자식, 즉 오누이로 명기되어 있다. 여기서도 남매혼 신화의 모습이
요시다 아츠히코, 후루카와 노리코, 『일본의 신화』, 황금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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