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열린 공간 지향의 사찰과 한옥
1. 대웅전과 우주유추
2. 한옥과 순환 공간
Ⅲ. 맺는말
참고문헌
넷째, 산과의 연속성이다. 산과 하나 되고 싶다함은 산의 흐름에 끼어들어 끊어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웅전 뒷산은 대웅전과 자연스러운 연속선을 이어간다. 뒷산의 땅은 대웅전의 지봉 선으로 이어지며 흐름의 일체감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흐름은 전각들의 지붕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산의 흐름이 곧 길이다. 즉 사찰의 흐름과 곡선이라는 무형적 세계로 구성된다고 볼 수 있다.(그림2)
[그림1] 운문사 전경 [그림2] 수덕사 전경
다섯째, 다초점의 복합 동심원 구도이다. 사람은 여러 개의 동심원을 중심으로 중심을 달리하며 교차한다. 이곳에서 저곳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로 통한다. 전각들은 서로를 밀어내지도 않고 순서를 짓지도 않는다. 오면 오는 것이요 가면 가는 것이다. 즉 물을 부은 것과 같은 것으로 순서를 다투지 않고 양을 걱정하지도 않는다. 사찰공간은 물을 부은 것처럼 동시에 골고루 온 누리에 찰랑찰랑 넘쳐난다. 구분과 하나로 각각의 건축물은 나름대로 특징을 갖고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곽운영, 한국 전통건축에 나타난 ‘화이부동’의 정신에 관한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p. 86
2. 한옥과 순환 공간
한옥 역시 원통의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한옥에서의 공간은 실내의 순환성을 대표적 특징으로 가지는데 이것은 일상생활을 담는 실내에 형성되기 때문이다. 한옥의 공간은 사찰보다 형식화하기가 더 어렵다. 전체 윤곽이나 형상, 방의 배열 방식 등으로 분류는 가능하나 현상 관찰에 불과하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구체적 방식은 너무 다양하다. 다양성은 변화무쌍을 의미하고 한 가지 모습으로 고정되지 않은 채 변화무쌍을 의미한다. 공간을 이용하는 마음 상태, 형태, 집에서 일어나는 행사, 빛의 상태, 계절에 따른 기후요소 등 다양하다. 이와 같은 한옥 공간의 순환성을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임석재,『한국 전통건축과 동양사상』,북 하우스, 2005. p. 42
첫째, 전체 구성이 가변적이다. 한옥은 사각형이라는 핵에 해당되는 작은 공간 단위가 증식과 분화를 통해 복합 구성으로 확장한다. 이 과정에서 규범성과 가변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규범성은 핵이 사각형이라는 사실과 증식분화가 십자축을 따라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전체 윤곽의 정형성과 축 질서를 유지하는 기능과 외관형식으로 남아 공간이 혼란스럽게 흐리지 않도록 막는 기능도 한다. 한옥의 실제 분위기를 지배하는 특징은 가변성이다. 가변성은 동일성을 배격하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각 방은 크기를 조금씩 달리하고 방과 방 사이의 관계는 획일성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맺어진다. 그런데 한옥 공간에서 가변성은 혼란으로 흐르지 않는다. 개별 단위의 정형성이 지켜지고 전체를 지탱하는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방이 있다가 끊기는 자리에는 비움이 나타나고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창과 문은 일직선으로 뚫리지 않는다. 방들은 사각형의
임석재,『우리 옛 건축과 서양 건축의 만남』, 대원사, 1999.
임석재,『한국 전통건축과 동양사상』, 북 하우스, 2005.
최성호,『한옥으로 다시 읽은 집 이야기』, 전우문화사, 2004.
한상우,『우리 것으로 철학하기』, 현암사, 2003.
2. 논문
곽운영, 한국 전통건축에 나타난 ‘화이부동’의 정신에 관한 연구, 한국교원대석사학위논문, 2006.
이금진,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적 역동성, 서울대석사학위논문,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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