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의 문학 활동과 연구사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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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지용의 문학 활동과 연구사 개관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생애와 문학활동

2. 연구사 및 평가

*시기구분의 문제

본문내용
2. 연구사 및 평가
정지용의 죽음에 관한 의문점 때문에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그에 대한 연구 및 평가는 크게 정지용 당대와 사후의 그것으로 나눌 수 있다. 당대의 연구 및 평가는 학적 연구에서가 아니라 일종의 비평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인데 제일 앞에 놓인 것이 박용철의 평가로 그는 정지용의 에 대해 이전의 낭만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시인중의 시인이 되었다고 극찬한다. 박용철, 「신미시단의 회고와 비판」, 『중앙일보』. 1931.12.
김기림 역시 우리말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시인으로 평했다. 1935년 《정지용 시집》을 전후한 비평은 공통적으로 사물의 실체를 파악하고 표현하는 감각, 독창적인 시어 사용, 새로운 감성과 이미지로 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고 평가한다. 반면, 이러한 평가의 반대편에서는 임화가 정지용을 김기림, 신석정 등과 함께 기교파로 규정하여 “현실에 대해서는 무관하고 언어표현의 기교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그들의 시에는 내용과 사상이 없” 임화, 「담천하의 시단 일년」, 『신동아』, 1935. 12.
다는 혹평을 내린다. 임화의 입장에서 말하는 사상의 부재는 계급주의에 입각한 현실인식이 결여됐다는 의미임에 틀림없겠지만, 이념적 내용의 부재는 차치하고서라도 실제로 정지용의 시에서 어떠한 일관된 사상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이는 그가 중시한 감각의 형상화나 언어의 절제미가 벗어나기 어려운 취약한 부분일 수 있다.
정지용의 행방이 묘연해진 한국전쟁 전후를 그가 죽은 시점으로 본다면, 그 이후 이루어진 그에 대한 연구도 이전과 같이 상반된 관점을 드러낸다. 월북 작가로 오인된 탓에 본격적 논의는 해금 이후에나 가능했지만 5,60년대에도 유종호 「현대시의 50년」(『사상계』,1962,5)에서 모국어를 통해 시의 예술적 자율성을 획득했다는 점과 독창적인 운율을 창조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송욱 그의 시가 감각적 인상만을 다룬 점, 주제가 한정됐다는 점,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지 못한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 박철희 「현대 한국시와 그 서구적 잔상」(『예술논문집』9, 1970)에서 그의 시에 서구적 요소와 전통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시적 구조를 획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등의 논의가 있었다. 80년대에 들어 정지용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이루어지는데 문덕수의 『한국모더니즘 시연구』(시문학사, 1981)를 시작으로 오탁번의 「한국현대시사의 대위적 구조」(고려대 박사논문, 1983), 김명인의 「1930년대 한국 시의 구조 연구」(고려대 박사논문, 1985) 등
초기의 이들은 정지용을 단독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 88년 해금이 되자 정지용에 대한 본격적 연구가 가능해 지는데 김학동의 『정지용 연구』가 대표적으로 정지용의 생애를 발로 뛰며 실증적으로 연구했다는 점과 연보를 구성했다는 성과를 보인다. 1980년대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그를 모더니스트로 규정하고 시작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문제점이 적지 않다. 즉 그의 시 세계는 모더니즘으로 일관하지 않고 초기의 낭만주의적 경향, 중기의 이미지즘적 특성, 후기의 동양적 전통시적 특성으로 변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더니스트라는 올가미를 씌우면 초기나 후기의 작들은 주변부에 머물러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의 시 세계가 변모되는 양상과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김윤식의 「카톨리시즘과 미의식」(『한국근대문학사상사』, 한길사, 1984), 최동호의 「정지용의 산수시와 은일의 정신」(『민족문화연구』19, 1986), 이숭원의 『정지용 시의 심층적 탐구』(태학사, 1999), 김신정의 『정지용 문학의 현대성』(소명출판, 2000)등이 있다. 김윤식의 글에서는 정지용이 이미지즘에서 종교시로, 그 이후에는 전통시로 변모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주로 시인의 전기적 특성과 관련해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산수시에 관한 최동호의 논문은 산수시가 정지용의 시에서 최고의 작품성을 보인다는 전제를 깔고, 산수시와 동양정신과의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이숭원의 글에서 주목한 것은 개별적 작품 해석으로 대표작 외에 다루어지지 않은 작품의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김신정은 이전까지 있었던 정지용의 전기 시와 후기 시를 단절적이고 대립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탈피, ‘발전’의 관점을 취한다. 시기적인 단절을 전제로 하면 전기와 후기의 자아와 타자의 관계가 어떻게 다른가에 초점이 가게 되는 반면 발전의 관점에서는 그 양자의 관계가 시인 전체의 시 세계에서 변화되어 가는 과정에 주목하게 된다. 그래서 김신정은 전기의 시를 동시, 일본 유학시절 시, ‘유리창 연작’, 종교시 등으로 세분해서 각 군의 시편들에 나타나는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조명하고 같은 군으로 묶인 시편들에서도 차이점을 주로 찾아내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변모의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그로써 전체 시 세계에 대한 해명에 접근해 나갈 수 있다. 단절적 관점에서의 접근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서 작가의 시가 시기별 차이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발전적 관점은 시 세계의 변화 과정과 최종적인 도달점의 형태가 어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