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어
저자는 마가복음의 줄거리를 예수의 자기 은닉이라는 주제의 발전 과정을 통해 살펴보면서 필자가 이해하는 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위엄의 칭호들의 의의와 기능을 규명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수 은닉은 한마디로 예수가 지상 생활에서 자신이 메시야임을 철저히 숨기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의 부활과 죽음을 통해서 그의 메시야성이 분명히 드러났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그 당시의 사람들은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70년경이 되자 예수의 세상에서의 성격 자체가 메시야로 이해되었다. 마가 역시 이런 입장이었지만 지상에서의 예수의 모습에 자신을 숨기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으므로 이것을 서술하면서 그러나 이 은닉성 속에서도 예수는 자신이 메시야임을 보여주었고 그리고 이것이 나중에는 (죽음 후에)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Wrede의 메시야 은닉 이론은 그것이 1901년 처음 세상에 발표된 이후 자주 되풀이되어 이야기되었다. Wrede의 메시야 은닉 이론은 세 가지가 서론 연관된 논의들의 한 집합체이다. 첫 번째 논의는 상황의 문제를 다룬다. 즉 복음서의 기록대로라면 예수는 자신이 메시야임(행2:36, 롬1:4, 빌2:6-11 등)에도 불구하고 결코 자기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것(요한복음)이다. 두 번째 주요 논의는 메시야 은닉의 범위 문제를 다룬다. Wrede에 의하면 메시야 은닉은 포괄적으로 마가복음 전체를 지배한다. 세 번째 주요 논의는 모순 현상들을 다룬다. 특별히 이적을 다룬 기사들에게 그러한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복음서 기자의 전체적 계획 가운데 이 모순들은 어이없는 실수가 아니라 꼭 필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론에 대하여 1960년대까지 학자들은 두 파로 나뉘어져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Wrede의 이론을 반대한 학파와 수용하는 학파로 나뉘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마가복음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와 같은 Wrede의 이론에 공격의 포문을 연 사람은 슈바이쳐이다. 그는 마가복음을 순수 역사로 읽어야 한다는 것과 예수의 메시야 되심은 부활 사건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예수 자신의 자기 의식에 기인한다는 것이라고 공박하였다. 대개 영국의 학자들이 이러한 입장을 따라고 있다. 그러나 Wrede의 이론에 긍정적으로 수용한 학파도 있다. 그 학파를 대변하는 주요 학자들로는 불트만과 디벨리우스 등을 들 수 있다. Wrede의 이론을 따라온 이들은 마가복음 연구의 통로로 곧 메시야 은닉이야말로 마가복음 전체 기사를 하나로 꿰어 이해할 수 있는 열쇠라는 데 동의하였다. 그러나 이제 Wrede의 이러한 판단은 정밀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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