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게네프 중편선을 읽고
1800년대의 소설. 게다가 러시아. 솔찍히말해 투르게네프란 인물의 첫인상은 0점이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첫 이야기인 ’첫사랑‘을 모두 읽은 순간까지 나는 내가 단 한번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랜만이었다.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것…….
‘첫사랑’에서의 진정한 주인공은 ‘나’가 아닌 ‘지나이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투르게네프는 ‘나’가 겪은 첫사랑이야기를 쓴 거지만, 난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의 관점이 아닌 ‘지나이다’가 되어 이야기를 읽어갔다. 지나이다가 받는 관심과 사랑들에 대해 부러움도 느꼈고, 또 내가 지나이다가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지나이다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 자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해 사람들을 놀리고 노는데 활용?했다. ‘나’의 입장에서 글이 씌어져 있다보니 ‘지나이다’가 혹 나쁜 소녀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지나이다’는 어땠을까? 여러 사람에게 관심을 받으면서도 진정한 사랑을 찾아낼 수 없었고, 결국 ‘나’의 아버지와 사랑을 나누지만 그 상대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나’의 아버지에게 채찍질까지 맞아가면서도 상대를 사랑하는 지나이다의 사랑. 이사를 온 후에도 아버지와 만났지만 아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