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동굴 속 황제’ 의 탄생
3 또 한 명의 일그러진 『여자』를 발견하다
4 나가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남자의 탄생』.
책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거기에 부제가 붙는다. ‘한 아이의 유년기를 통해 보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형성과정’.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 남자들에 관해 한국 남자인 전인권 교수가 자신의 ‘동굴 속 황제’로서의 삶을 고백하고 이를 통해 한국 남성들의 정체성에 대해 꼬집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네 안의 아버지를 살해하라’는 다소 과격한 결론을 맺는다. 나는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덤벼들었다. 어디 얼마나 솔직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해부해 보이는가에 대한 호기심과 -다른 별 볼 일없는 책들이 그렇듯이- 제목만 그럴싸하고 결국은 자신의 처음 의도와 반대로 ‘그럼에도 우리는’이라는 식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이었다.
사실 겉표지 안장에 쓰여져 있는, 내가 생각하는 그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대학교수로 재직하는, 대략 40대중반 정도의 나이인 성공한 남성이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인생은 실패했다고 말한다. 그는 과연 무엇에 실패한 것일까. 무언가 새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치면서 우선은 작가의 고백에 푹 빠져보기로 했다. 마음에 안들면 나중에 마음껏 따져보리라는 생각과 함께.
#. 2 ‘동굴 속 황제’ 의 탄생
전인권 교수의 『남자의 탄생』을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성 모델이 10여년이 넘는 교육의 결과물이라는 사실과 마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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