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렇듯 나는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러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윤리’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였다. 우리가 윤리라고 부르는 것들은 결국 멋진 신세계에서 나오는 기계어와 과연 다를 게 무엇이겠는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윤리와 문화를 무시하거나, 일방적으로 다른 문화와 윤리를 강요하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문화와 윤리라는 것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듯 신이 정해주었다는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약속’이다. 그러기에 다른 이질적인 문화들을 보고서도 크게 신경 쓰거나 안 된다는 강제적 입장을 가진 점은 없다. 하지만 만약 이런 논리대로라면 나는 이 멋진 신세계라는 작품의 세계에 대해서도 이런 불만을 표출하면 안 되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이들의 세계를 존중해 줘야 하는 것이다. 비록 내가 봤을 때는 감정과 인간성이 무시되었다고 말 할 수 있겠으나, 멋진 신세계의 구성원들에게는 이러한 불만을 표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그들의 삶을 만족하고 영위하고 있으니 오히려 이 세계가 그들에게는 진정한 ‘멋진 신세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이런 불만을 갖는다 할지라도 이 문화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있을지 그것은 더욱 고민해 봐야 하겠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바로 ‘자유의지’에 관한 것이다. 저번 학기 때 ‘서양 중세 철학사’라는 수업을 통하여 자유의지에 관하여 배웠고, 다른 많은 책을 통하여서도 그것과 관련된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 당시에 이 자유의지를 말한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가졌었다. 신은 전지, 전능, 전선한데 어째서 이 세상에 악이 있을까? 라는 의문에 관하여서 아우구스티누스는 ‘그건 바로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이다’라는 변론을 하였다. 그 당시에는 차라리 자유의지가 없고 인간들이 그저 행복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더욱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그 세계가 이루어져 보이는 ‘멋진 신세계’는 절대로 쉽게 마음에 다가오지 않았다. 의지가 있는 나로서는 기계처럼 돌아가며, 저렇게 정해진 대로 살아간다고 하면 행복을 떠나서 속된말로 재미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재미는 단지 쾌락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 ‘재미’라는 개념은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개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