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1. 배다리를 찾아서
Ⅱ.본론
Ⅱ-1. 배다리의 그림자
Ⅱ-1-①. 배다리, 지금 그 곳에선 무슨 일이
Ⅱ-2. 배다리의 빛
Ⅱ-3. 과거와 현재가 있고, 이제 미래를 꿈꾸는 곳-배다리
Ⅱ-4. 배다리의 희망-스페이스 빔과 주민들의 활동
Ⅲ. 결론
Ⅲ-1. 맺음말
Ⅱ-1. 배다리의 그림자
처음 배다리를 방문했을 때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하필 주말에 비까지 왔다. 그래서 그런지 중앙시장의 많은 점포들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거기다가 재정비촉진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보니 뭐랄까 마음에도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비가 오는 중앙시장을 가로질러 도원역방향으로 걷다보니 전통문예상가가 보였다. 지하에 위치한 상가에 들어가 보니 막상 장사를 하는 점포는 몇 없었다. 과거에는 사람들로 넘쳤다고 하던데, 우리가 본 모습은 그와는 대조적 이였다. 적막한 전통문예상가를 뒤로 한 채 우리는 헌책방 거리로 향했다. 헌책방 거리를 가보니 헌책방 거리라고 말하기도 뭐할 정도였다. 헌책방 몇 개가 거리를 따라 이어져 있는 모습뿐 이였다. 거기다 주말이라 그런지 문도 닫아서 더욱 초라해 보였다. 헌책방 거리 옆으로 보니 옛 인천양조장건물이 보였다. 이 건물을 시민단체인 ‘스페이스 빔’이 사용 중이였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다른 곳을 먼저 둘러보기로 하고 사진만 찍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영화초등학교와 창영교회, 그리고 창영초등학교였다. 비오는 날 가서 그런지 몰라도 마치 학교에서는 귀신이 나올 듯 한 분위기였다. 으스스한 학교를 사진에 담고 우리는 또 다음 장소인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배다리의 옛 모습이 멈춰진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구불구불한 골목은 왠지 모르게 배다리의 인생(?)과 같았다. 개항과 함께 일본인, 중국인에게 밀려 한국인들의 중심지가 되고, 그 후 인천의 중심지가 되었다가, 개발로 인해 점점 쇠퇴되어 가고 있는 배다리를 보니 왠지 모르게 씁쓸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 도착하여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박물관 안에는 1950~1960년대 인천 달동네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놓았는데, 박제화되고 구조화된 느낌만을 줄 뿐 이였다. 다시 박물관을 보고 동인천역으로 가는 길에 비가 그쳤다. 다시 가는 길에 스페이스 빔에 들려보았다. 다행이 이때는 문이 열려있어 인천 옛 양조장건물을 눈과 사진기에 담아 볼 수 있었다. 내부에 들어가보니 퀘퀘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왠지 이런 냄새도 시가 지금껏 방치해두고 이제 와서 재정비촉진사업이라는 이름아래에 개발을 하려하는 배다리의 냄새와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내부를 구경하고 나오면서 보니 문앞에 깡통로봇이 보였다. 모습이 마치 ‘오즈와 마법사’의 나무꾼과 같은 모습을 한 이 로봇을 보니 가슴 한 복판에 “배다리, 우리가 지켜야 할 인천의 역사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여있었다. 배다리를 답사해보니 저 문구처럼 정말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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