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의 도시의 변천
우리 나라의 근대도시 발달과정 역시 일본의 식민지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일본은 일본인의 조선이주와 근대적 상업을 강점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항만도시들을 구축하고 이어서 항구와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를 부설하게 된다. 1876년 개항 이후 부산․인천․원산․목포․군산 등 주요 항구도시들이 가장 먼저 발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천은 1876년 개항과 함께 수산기지로 지정된 후 경인선 철도의 개통으로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하여, 1907년까지 우리 나라 제1의 무역항으로 번창했다. 일본과 가장 가까운 부산은 1877년 1월 부산 국조계조약(國租界條約)이 조인되면서 개항 1년도 안돼 일본의 은행과 상인들이 상주하는 도시가 되었다.
이후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서울과의 내륙교통이 연결되는 부산은 1930년대 일본의 대륙침략과 함께 부산항의 군사적, 정치적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목포와 군산은 1834년 작성된 김정호의 청구도에는 나타나지도 않았던 도시임에도 일제시대에 들어와 인구 1만~2만명이 거주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다. 각 지역에 항만도시를 구축한 일제는 이들 항구와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의 부설에 투자를 집중한다. 1905년 경인선의 개통을 시작으로 같은 해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선, 1914년 대전~목포간 호남선, 1936년 이리~여수간 전라선 등을 속속 개통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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