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上」을 읽고..
이런 어른들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는 덕기는 집안보다 바깥이 더 편해서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돌기를 좋아하게 되고, 같은 처지의 친구 병화와 가까이 지내며 허물없는 친구가 되었다. 부친 조상훈의 첩이자 덕기의 학교 친구인 홍경애를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덕기는 서먹서먹했지만, 서모와 이복 동생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증이 많은 덕기였기 때문에, 서모 홍경애를 만나 소식을 꼭 듣고 싶어했다.
부친에게 버림을 받고 어린 딸을 혼자 키우면서 살아가는 홍경애의 생활은 말할 것도 없이 비참했고, 부친 조상훈에 대한 서운한 감정과 증오와 미움으로 가득 찬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덕기는 항상 머릿속으로 나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이복동생을 자신이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래도 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생각된다. 또 친구 병화도 틈틈이 도와주고 이웃도 보살펴 줄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인물이다.
조부 조의관의 새 조모 서씨와의 갈등 때문에 분가해 살면서 가끔 시댁에 들리는 며느리는 조부 조의관으로 부터 탐탁치 않은 말을 듣고, 새 시어머니에게도 눈의 가시처럼 여겨졌지만 고분고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집의 재산, 즉 조의관의 재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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