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인간의삶] 이태원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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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도시와인간의삶] 이태원에 관한 고찰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이태원 탐방기

#0. 풍경으로 본 이태원

#1. 짝퉁과 쇼핑의 거리

#2. 이국적 정서와 트렌디한 감각의 공존

#3. 이방인의 거리

Ⅱ. 이태원의 형성 배경

#1. 행정 구분과 지형적 특성

#2. 역사: 구한말~일제 시기

#3. 역사: 해방 이후

Ⅲ. 이태원의 공간적 함의

#1. 이방인의 지배와 함께 발전한 공간

#2. ‘발전’에 가려진 ‘지배’

#3. 미군이 물러간 후, 제3세계가 오다


본문내용
#2. 이국적 정서와 트렌디한 감각의 공존

옷가게들을 지나 이태원 지구대에 도착하면 반대편에 이태원의 ‘랜드마크’랄 수 있는 해밀톤 호텔이 있다. 투박한 글씨로 “해 밀 톤”이라고 적힌 이 건물은 좋게 말해 고풍스럽고,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촌스럽다. 그러나 이 호텔 뒤의 골목길은 이태원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곳이다. 한국인보다 외국인 손님이 더 많은 펍(pub)과 정통 커리를 파는 인도 식당, 진짜 미국식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수제 햄버거집이 이 골목에 있다. ‘외국인 손님’, ‘정통’, ‘진짜’. 사실 이 어휘들이야말로 해밀톤 뒷골목이 홍대나 강남의 유흥가와 어떻게 다른지 잘 설명해준다. 이 곳의 커리, 햄버거, 맥주는 그 어디보다 ‘본토 취향’이다. 연예인 홍석천이 잇달아 레스토랑을 열고, 주말이면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녀가 모이는 것도 그래서다.

슬쩍 들여다본 골목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풍경은 다름아닌 만국기. 다소 어지럽긴 했지만 세계 각국의 음식과 소비문화가 모인 거리 정체성과 잘 부합하는 듯하다. 여러 가게들 중 낮부터 문을 연 펍을 찾아 들어갔다. 흑맥주와 프렛츨을 시키니 흔히 먹는 조그마한 미국식 프렛츨이 아니라 큼지막한 독일식 브레첼이 나온다. 테이블을 둘러보니 외국 손님과 한국인 손님이 섞여 있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은파(26, 직장인)씨에게 이태원에 자주 놀러오냐고 물어봤다. 그는 “홍대에서 수십년을 살아서 요즘 유행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술집이나 레스토랑은 이태원이 한 발짝 앞서 나가는 것 같다”며, 이태원에서 인기를 끈 가게나 아이템이 다른 유흥가로 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밀폐된 한국식 호프집과 최신 유행의 술집이 공존한 홍대와는 달리 펍 형태의 가게가 일반적인 거리 전경을 보니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술과 안주를 먹고 자리에 일어서는데 외국인 한명이 다가와 당연하다는 듯이 영어로 말을 걸었다. 지금 일어나는 거면 우리 앉아도 되겠냐? 적당한 자리가 없었나보다. 어설픈 영어로 대꾸해주는데 어색해하지 않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