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프랑스의 동거문화
2. 본론
3. 결론
프랑스의 경우, 혼전 동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0퍼센트를 넘고 혼전 동거 경험이 있는 커플은 전체 결혼 커플 중 90퍼센트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프랑스에선 독실한 기독교인이 아닌 이상 동거가 보편화되어 있다. 또한 이혼율도 50%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프랑스인들은 결혼에 대한 불안감과 이혼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혼은 점점 회피하고 1999년 말 발표된 PACS PACS(Pacte civil de solidarit):시민연대협약, 협정-이 조약으로 맺어진 동거 커플은 상호간의 부여되는 권리와 의무가 결혼보다 훨씬 적고 맺고 끊는 절차가 훨씬 간편하여 헤어질 때 수속도 몇 달내로 처리된다고 한다.
법안이 통과된 이후론 동거 커플이 더 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PACS 법안으로 인해서 더욱 동거의 천국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이런 동거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가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혼전 순결의 의미가 많이 상실되고, 성관계를 반드시 결혼과 연관지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즉 파트너를 선택하여 성관계를 맺는 일은 가족이나 국가의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유주의적 개인주의가 퍼져 있기 때문이다. 동거의 좋은 점은 결합에 따른 번거로운 법적 절차나 구속력 없이 서로의 합의하에 남녀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면서 서로를 파악 할 수 있는 점이다. 동거에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평등한 관계에서 협약을 통해 동거하는 여성의 행동과 지위가 기혼녀보다 훨씬 자유롭고 평등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이 결혼 배우자의 가부장적 권위에 눌리거나 배우자 가족들과 복잡한 관계에도 속박 당할 필요 없이, 둘만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동거는 전통적인 결혼과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딱딱함을 거부하고 이를 보완하거나 전면 부정하는 일종의 대안 문화로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동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이를 실제 행동에 옮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요즘 인터넷에서도 만남과 동거를 주선하는 사이트가 꼬리를 물고 생겨나고 있고, 회원 가입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동거는 결혼 생활이 주는 부담과 책임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지고 싶고, 결혼의 예비 단계로서 서로가 서로를 미리 파악함으로써 결혼 생활의 실패율을 줄이는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동거를 성적 방탕함의 표시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은 동거를 단순히 성적인 욕구를 채우며, 파트너를 쉽게 갈아 치우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그런 많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성문화의 개방성과 이로 인한 젊은 층들의 사고의 변화로 인해 그들의 동거 문화가 확산
◎ 『인터넷 일요시사』, 송기수 기자, 2001.12월.31. 3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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