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독후감] `이것은미술이아니다`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앤 스태니체프스키(Mary Anne Staniszewski)의 95년 저서 『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원제: Believing Is Seeing.) 』에서 역자 박모는 '본대로 믿는 행위 Seeing is Believing.'의 잠재된 뜻은 보는 것과 아는 것이 불가분의 관계이긴 하지만, 그 관계가 항시 공평하게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은 그 같은 고전적인 '경구'를 역전시키려는 시도라고 소개한다. 다시 말해서 '믿는대로 보게된다. Believing is Seeing.'라는 逆등식은 우리가 사물을 본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알거나 믿고 있는가 하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의 역설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원제인 'Believing is Seeing'은 인간의 시각이 선택될 수 있으며, 그 선택 여하에 따라, 보는 것의 인식 범주안에 포함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는 것. 저자는 미술을 근대시기의 '발명품'으로 규정한다. 근대이전, 우리가 미술로 등재시킨 유수한 유적은 우리의 문화속에 차용되어, 미술로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정리하면 저자의 입장은 미술이란 최근의 현상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이라는 문맥속에서 그리고 대중 매체속에 복제품을 통해, 제시된 것들이다. 아무리 작가가 작품을 제작해도 소용없다. 그것이 제도(화랑, 미술관, 출판물등.)의 순환을 거쳐야만 '의미'와 '권력'으로 공인되는 것이다. 제도는 사물들에게 그 경계와 관행을 설정해 준다. 쉬운 예로 액자틀 속의 그림만을 작품으로 인정한다거나, 예술의 개념조차 부재했을 BC.25000년전엔 분명 돌인형에 불과했을 '뷜렌도르프의 비너스'가 미술사나 미술 제도속에서 전시관 좌대위에 진열됨으로서, 에술 작품의 서열에 편입되고, 책정조차 힘든 가격표를 달게되는 현상이 그 한 예이다. 예술이 아니라, 권력이 약정한 상품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대다수 관객의 무지와 미술관 및 소장자들이 유물들에 공인한 가치는 그것의 부가가치를 상승시키는데 유리한 조건이다. 신나는 건 역시 미술관이며 소장자다.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져오는 예술 또는 미술품이라는 것은 인간이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파생된 그 어떤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예술, 미술이란 말에 함축된 의미에는 '세계'가 그다지 개입되지 않은 채 예술과 인간의 투명하고 자율적인 관계만을 이야기하는 면이 강하다.
박물관 혹은 미술관은 18세기 말 성립된 부르주아 문화의 보관장치인 동시에 그 이전의 왕권이 변형되어 남아 있는 잔해이기도 하다.